설왕설래
김천시 행사의전 구태를 벗어야
지난 15일 시민체전 개막식이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본부석 앞줄 좌우로 체육회 부회장단, 기관장, 시의원 좌석표가 붙어 있었는데 물론 체육대회니까 체육회 임원들에게 예우를 해주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 시의원도 선출직이니까 예우를 해주는 것도 당연지사이다. 그런데 민선시대 지방자치시대란 말 그대로 시의원은 상전이 아니고 주민이 주인이요 주민의 권리가 최고라는 것을 의전담당자가 망각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김천시의 큰 행사에는 실질적인 시민들의 결집체인 사회단체, 봉사단체, 청년단체, 여성단체, 장애인단체, 시민단체를 비롯해 출향인 대표 인사 등은 좌석표를 배정 받는 것이 당연하다. 선출직을 예우한다면 시의원 보다는 비중이 훨씬 큰 교육위원도 의전 상 당연한 것이며 체육관계자 차원이라면 도 단위 체육연맹 회장은 좌석 안내가 당연히 뒤따라 주어야 할 것이며, 지역 유일의 전국 언론 단체 중앙회장도 지역 언론 대표차원이 아닌 깎듯한 예우를 갖춰주는 것이 품격 있는 자치시대의 의전 상 도리가 아닐까? 일부 시민들은 뜬금없이 내빈석에 앉아있는 낮선 사람들에게 저 사람이 왜 저기 앉아 있을까? 의아심을 품고 시민 대표들이나 김천을 빛내고 있는 저명인사들이 외면당하고 있는 잘못된 의전 관행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시민체전 시민잔치로 탈바꿈 시민체전 당일 날 읍면동 캠프들은 워낙 많은 지역민들로 인해 식사가 동이 나고 오후 3시가 넘으면서 식사가 중단된 곳도 많이 발생했다. 시민잔치로 탈바꿈한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며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을 본 일이 없다. 종합운동장 옆으로는 뱀을 놓고 약을 파는 사람, 담배값을 놓고 주사위를 굴리는 야바위 등등 마치 60년대 시골 장터를 방불케 했다. 한 시민은 “시민체전이 꽹과리 소리와 함께 시민잔치로 즐겁고 신명나는 하루가 됐고 3대 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저력으로 시민체전까지 성공했다”면서 “박보생 시장은 복도 많은 사람”이라고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