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와 금강비료가 매입-매각에 합의한지 6개월 지난 지금 삼애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약 40만수의 닭에서 배출되는 계분 처리가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금강비료가 김천시에 매각되기 전에는 삼애원 양계농가에서 배출되는 계분의 대부분이 금강비료에서 소화돼 비료로 재생산돼 양계농가에서 직접적으로 계분을 처리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금강비료에서 매입해 놓은 계분만 가공해 비료로 생산하고 더 이상의 계분을 구입하지 않음에 따라 삼애원 양계농가에는 계분이 쌓이고 있다.
당초 김천시는 삼애원 악취의 주 원인을 금강비료가 비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계분이 발효시키고 뒤섞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금강비료의 매입에 주력했고 지난 4월 24일 금강비료와 합의점을 도출하고 매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양계농가의 계분 처리는 삼애원 양계 농가에 맡겨 두고 별다른 조취를 취하지 않았다.
다만 악취가 발생할 수 있으니 양계농가에 악취 저감재를 공급하고 뿌리도록 하고 양계농가에서 계분을 내다버리는 등 불법적으로 계분을 처리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양계 농가에서는 당장 계분을 처리할 곳이 사라지자 양계장 인근에 계분을 늘어두고 말리고 있다. 말린 계분은 처리할 곳이 없어 그대로 쌓이는 형편이며 부정기적으로 일반업자들이 삼애원에 들려 계분을 구입해 가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따라서 삼애원 양계농가들이 모두 당장 이주하지 않는 한 금강비료를 대신해 삼애원에서 배출되는 계분을 처리해 줄 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시 환경관리과장은 “지금은 삼애원에서 배출되는 계분을 처리할 만한 곳과 정식으로 계약이 돼 있는 것은 아니라 정기적으로 계분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민간업체에서 필요한 만큼 계분을 구입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삼애원 양계농가에서 마음놓고 계분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많은 양의 계분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하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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