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선거법 상습 고발 ‘골치’
지난 10월 3일자 매일신문에 ‘박팔용 전 시장 업적홍보 시간부 선거법위반 혐의조사’ 제하의 기사가 보도 됐는데. 기사제목이나 내용을 검토해 보면 선거법을 크게 위반한 것처럼 보이고 기사 말미에 선거법 위반 관련 시 간부 L씨가 29일 연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고 기사를 마쳐 해당 시 간부가 선거법을 위반해 잠적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10월 24일 어모면에 있는 신애병원에서 경북사회복귀시설 연합 체육대회를 개최했는데 박보생 시장을 대신해 L모 간부가 축사를 대독하면서 박 전 시장을 소개하며 박 전 시장에 대한 업적을 홍보했다는 것이 선거법 위반 고발내용인데 제목만 보고 크게 관심을 보였다가 한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할 뿐. 게다가 L 간부의 축사 대독에 대해 누군가가 김천시 선관위에 고발을 했고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 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해 열심히 일한 선관위만 고생했다는데. 이처럼 선관위가 고생을 한 경우는 이번에 한정되지 않아 더 큰 문제인데. 지난번 한나라당 경선 때 본지가 경선기사를 다루면서 박근혜 캠프 관계자의 여론조사 내용을 인용보도한 바 있는데 그때도 누군가가 선관위에 고발을 해서 본지 대표가 선관위에 가서 조사까지 받는 수고(?)를 한 것. 또 얼마 전에는 재향군인회 행사에서 사회자가 박 전 시장의 업적을 홍보했다면서 선관위에 고발을 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상습적인 고발이 계속되고 있어 고발을 당해야 하는 입장도 고발을 받고 조사를 해야 하는 선관위도 골치 아프기는 마찬가지. 대선과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있는 김천시 선관위도 금품 수수나 향응 접대 등 조사할 일이 많아 일손이 바쁠 이때 악의적인 음해성 고발을 일삼는다면 도대체 선관위 본연의 일은 언제 하라는 것인지 궁금할 뿐인데. 소식을 전해들은 신음동 김모씨는 “아직도 김천에는 남을 헐뜯고 고발하는 나쁜 정서가 독버섯처럼 만연하다”면서 “이제는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화합하고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풍토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