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책
이안수 두 번째 시집 ‘내 나이가 몇인데’
‘송라헌에 님은 오셨는데’ 등 76편 수록
이안수 시집 ‘내 나이가 몇인데’가 서울 상지기획을 통해 발간됐다. 감문면 남곡리에 주소를 두고 생활 틈틈이 시를 쓰는 이안수씨가 ‘바람결 사랑’에 이은 두 번째 시집 ‘내 나이가 몇인데’를 발간한 것. 송라헌(松羅軒)아!/나 이제 일본간다/몰인정한 세상과 쌓았던 정 뒤로하고/혼자인 남자는 외롭다는 말 되씹으며/낯설고 말설은 일본으로 간다/운악산 골짜기 진달래 만발하고/밤새워 울던 소쩍새 소리죽여 우는데/나 이제 일본간다/송라헌아!/돌탑 쌓던 그 손이 아직 아리고/밤새워 물주던 나무 아직 어린데/한 조각 내 마음을 애달프게 남겨놓고/나 이제 일본간다/낯설고 말설은 일본으로 간다 시집 ‘내 나이가 몇인데’에 수록된 ‘일본 간다’ 전문이다. ‘송라헌’(당호)에서 시로 외로움을 달래는 이안수씨. 그에게는 시인이란 칭호조차 너무 화려해 자기에게는 과분한 관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문단 등단은 생각도 하지 않고 시가 모아지면 시집을 내 지인들에게 나눠준다. 이안수씨와 친분이 두터운 가수 조항조는 지난번 시집에 이어 이번 시집에도 추천의 글을 썼다. “따뜻한 봄도 추운 겨울을 지나서 오고 밝은 빛도 어둠 속에서 빛난다는 사실이 새삼 떠오릅니다. 거센 비바람이 몹시 휘몰아치는 날 이안수님이 시집을 낸다는 소식을 접하고 친구의 삶에도 이 비바람이 그치고 나면 맑은 햇살이 쏟아지는 좋은 세월이 올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혼자서 외롭고 힘든 시간 속에서도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으며 견뎌온 친구, 깊은 고독 속에서 글쓰기를 좋아하던 친구가 작은 시집으로나마 책을 출간하게 돼 너무 반갑고 기쁩니다.” ‘여보게 친구’, ‘때늦은 노래’, ‘술을 마신다’, ‘송라헌에 님은 오셨는데’, ‘망설인 사랑’ 등 한숨과 눈물로 쓴 시 76편을 한데 모은 이안수 시집 ‘내 나이가 몇인데’의 값은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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