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이 넘쳐나는 사립과 달리 공립유치원의 경우 대부분이 정원도 못 채우고 있어 공립 유치원의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007학년도 유치원 학교 현황에 따르면 28개소의 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공립) 중 단 두 곳을 제외한 대부분이 정원이 미달된 채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모 병설(공립)유치원은 1개반 정원수 27명을 채우지 못해 만 3세반 4세반 5세반을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3~6세까지의 원생으로 한반을 구성, 혼합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육열이 높은 부모들이 만 3세반 4세반 5세반 6세반이 따로 운영되는 사립 유치원을 선호하게 하고 있다.
또한 사립유치원은 공립과 달리 통근차량을 운행해 차량을 운행하지 않은 공립에 비해 부모들로부터 호감을 사고 있을 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역시 공립에 비해 다양하게 마련해 부모들로부터 교육의 수준 역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립의 경우 공립과 비교해 교육비가 높다는 단점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높은 교육비를 지급하더라도 더 좋은 교육을 시키겠다는 입장이라 사립에는 원생이 넘치고 공립에는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모 공립유치원 교사는 “공립의 경우 원아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것은 수업의 질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차량 운행과 같은 서비스가 사립유치원에 밀리기 때문”이라며 “공립유치원의 경우 주기적인 교사자격 인증과 프로그램 개발로 수업 수준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립유치원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의 입장은 회의적이다.
김 모(34세)씨의 경우 “둘째아이 사립에 보낼지 공립에 보낼지 고민”이라고 말했고 이모(29세)씨는 “교육비가 비싸더라도 맞벌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공립은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공립유치원에서도 차량운행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2008년부터는 관내 2곳 공립유치원부터 차량운행을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의 판도변화가 예상되지만 어느 정도의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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