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풍지 초필언(草尙風之 草必偃)이나
수지(誰知) 풍중 초부립(風中 草復立)이라 했습니다.
김천YMCA에서 의정비심의위원회의 불투명한 심의과정으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지난7일 의정비심의위원회의 입장을 밝히자 YMCA사무총장은 이에대한 특별기고문을 9일 발표하였다.
공자시대의 민요와 시경의 댓귀입니다. 위정자는 이렇게 말하지요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게 된다’고요. 그러나 시경에서는 뒤를 받아 위정자의 할 일을 가르칩니다. ‘누가 알리요 바람 속에서도 풀은 다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이라고요.
최근 본회가 김천시 의정비 심의문제로 책임자를 고발한 후 심의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기획담당은 시청공무원들에게 ‘심의위원회 입장’이니 ‘YMCA고발에 대한 해명자료’니 하면서 ‘우를 범하는 사태’ ‘잘못된 고발’이고, 김천시민과 공무원의 눈과 귀를 막아 ‘시장님에게 누를 끼쳐 송구하게 하고’ ‘시장님과 김천시는 관련 없으니 오해 말라’며 소위 힘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방법 모두를 동원해서 강변하고 김천사람들이 알고자하는 진실을 가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위원장님, 기획담당님
두 분의 주장이나 내용의 전개, 용어의 사용이 마치 짠 것 같아 하나로 답변드림을 용서하십시오.
자승자박(自繩自縛)이라 했습니다. ‘입장’에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여론조사 자체는 유효”하고 “수많은 노력과 연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고요. 그렇다면 주민자치 법에서 말하는 ‘여론’ 수렴보다는 심의위원의 양식이 결정방식이고, 주민1,100여명(?)의 의견보다는 10명이 소신을 말하는 것은 귀하께서 제시한 법조문이나 귀하의 말은 ‘스스로 묶는 포승줄’이 아닌지요. 본회는 한 번도 귀하들에게 여론조작에 개입하였거나 그런 의미로 말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비춰지다니요. 뭔지 스스로를 옭아매는 끈이라도 있으신지?
당랑거철(螳螂拒轍)이란 말도 있지요. 수레바퀴 앞을 버티고 있는 사마귀의 모습이 대견하다고 이야기 할까요? 무모하다고 이야기 할까요? 아니면 말도 되지 않는 모습일까요? 바로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는 진실 앞에 드러나는 모습을 해명이니 입장이 막혀지는 일입니까? 사마귀는 사마귀에 불가합니다. 진실이라는 장공(莊公)의 굴러가는 수레바퀴를 노려본다고 사마귀가 막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정보공개요청해도 안 되는 사항을 요청하지도 않고는 고발하는 무식하고 어리석은 단체(명기되지 않는 용어를 사용했음을 용서하십시오, 두 분의 글에서 느끼는 모습은 이 표현으로 밖에 가능한 것이 없습니다)가 내용도 잘 모르면서 일을 저질러 ‘시장님, 우리 시장님’에게 누를 끼쳤다고요. 본회가 가리키는 달(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십시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어떠니 하는 것은 허상을 실상이라 우기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로메로라는 영화를 기억합니다. 교회만 알고 성직에만 충실하면서도 나약한 대주교님을 혁명의 중심부로 옮겨놓은 것을 그분의 사람 사랑에 불을 붙인 부패, 악의 연결 고리와 그를 운동의 한 가운데로 이끌어 낼 수밖에 없었던 기득권자의 자기합리화와 변명투의 살인과 착취였습니다. 투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인지요?
김천 시청 기획담당 남추희 님과 김천시 의정심의 위원장님은 김천시민들을 투사로 만들어 자신들 스스로를 우리에 가두는 우는 범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2007년 11월 9일
2008년 김천시 의원 의정비 결정 심사에 따른
김천시장, 의정비 심의위원장 고발자
김영민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