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고시히까리 계약재배농가 대상
계약재배농가와 매입가를 두고 의견충돌을 일으켜 오던 건양미곡이 2008년 농가소득증대 및 김천브랜드쌀 사업설명회에서 내년도 고시히까리 계약재배농가에 한해 포대당(40kg) 7만원에 매입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건양미곡 3층 교육실에서 열린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이건우 대표이사는 “매입가를 두고 농업인과 실랑이를 벌여 왔고 이는 건양미곡과 농업인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며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런 실랑이를 없애기 위해 마지막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었으며 그 카드는 정부 수매가 6만원보다 1만원 많은 7만원에 매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우 대표의 폭탄선언에 참석한 300여명의 농업인들은 곧바로 큰 관심을 보였으며 포대당 7만원에 구매하는 품종과 조건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이건우 대표는 “7만원에 구입하는 것은 일본에서 가장 맛좋은 쌀로 인정받고 있는 ‘고시히까리’라는 품종이며 현재 일본 쌀 1위에 랭커된 품종”이라고 설명하고 “계약재배를 하는 농가에서 생산된 고시히까리 중 제현율이 79%이상 인 것은 무조건 7만원에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다수확에서 고품질로 바꿀 때가 됐으며 최고의 공장에서 최고의 쌀을 생산하고 싶은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건양미곡은 내년도 고시히까리 생산을 위해 이미 고시히까리 품종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설명회 후 계약재배를 신청한 농가에 고시히까리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 고시히까리를 매입하면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해 고시히까리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이며 가칭 ‘갓지은 쌀’ ‘프리미엄 쌀’등의 브랜드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양미곡에서는 올해까지 추진해온 추청, 새추청, 일품벼에 이어 고시히까리를 추가하게 되어 더욱 고품질 쌀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하지만 어려움도 예상된다.
농업인들이 건양미곡에서 기준치로 내세운 제현율 79%는 너무 높다며 제현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고시히까리가 문고병과 도복에 약해 재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양미곡에서는 쓰러지지만 않으면 추곡수매 1등급 제현율인 79%는 나오니 쓰러지지 않게만 관리하면 된다는 입장이라 건양미곡측과 농업인들의 절충이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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