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
새해 아침
삼백예순 새날을 선물 받는 새해아침에는 온 세상 가득 흰 눈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산비탈 가난한 집 마당 잘 가꾸어진 정원에도 위태롭게 서 있는 겨울나무 제 것은 다 떨쳐버리고 따뜻이 품어주는 마당 없는 까치집에도 새하얀 눈꽃을 피워 온 세상 가득 사랑이 넘쳐나는 새날이고 싶습니다 한번 내린 눈은 다시는 온 길을 되돌아 갈 수 없듯 떠나온 길은 거슬러 갈 수 없다는 것을 진실을 나누기엔 세상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을 전하듯 배꽃 같은 흰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새날이고 싶습니다
김수화
‘자유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김수화 시인은 그동안 ‘좋은생각’10주년 기념 시공모 당선, 전국문화가족 창작시공모 은상(한국시인협회장 상)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경북여성문학회, 텃밭문학회(회장 역임) 회원 외 논술·토론지도사, 김천신문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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