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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출신 두 시인 두 번째 시집 발간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1월 17일

서울에 거주하는 김천출신 두 시인이 각각 두 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2002년 ‘문학공간’을 통해 등단한 이호정(73세) 시인이 ‘지금 여기가 낙원인데’(한강출판사)를 발간하고 1998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한 문혜진(32세) 시인이 ‘검은 표범 여인’(민음사)을 발간한 것.



이호정 시인의 쉬운 시 ‘지금 여기가 낙원인데’와 문혜진 시인의 어려운 시 ‘검은 표범 여인’에서 김천과 김천인에 대한 소재로 쓴 시는 보이지 않는다.



이호정 시집 ‘지금 여기가 낙원인데’













△70대 시인이 쓴 쉬운 시 228편



시작과 끝 사이에/우주의 봄이 오니/지구별에 꽃이 피고/꽃술에 사람나비/점지 받은 사랑노래/그 열매 영원하다/지금 여기가 낙원인데//무한대의 선천과/영(零)의 후천이/색즉시색(色卽是色)이라/본능과 자유의지가/얼싸안고 뒹군다/지금 여기가 낙원인데



이호정 시인의 시집 맨 앞쪽에 수록된 시 ‘지금여기가 낙원인데’ 일부분이다.


첫 시집 ‘신의 잣대’에 이은 국판 367쪽의 이번 시집은 228편의 시를 ‘강’과 ‘바다’ 2부로 나눠놓았다.



최광호 시인은 ‘서문’을 통해 이호정 시인의 작품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호정 시인의 작품은 동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적 측면에서 형상화한 이미지의 공간에 시인의 예리한 통찰력에서 비롯된 인생철학의 의미를 보다 뚜렷하게 내재시켜놓고 있다. 또한 시 형식면에 있어 시어의 간결한 구성력은 군더더기 없이 잘 정제돼 있으며 현란한 수사와 말장난 없이 자신의 절실한 삶의 인식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비록 시를 쓰는 시인이 척박한 세상에 묶여 있을지라도 시인의 정신은 밤하늘의 별처럼 더욱더 빛남을 보여주고 있다.”



남산동 출신의 이호정 시인은 김천고를 거쳐 홍익대 법과와 중앙대 대학원(법학석사), 한신대 대학원(신학박사)을 졸업하고 목회를 한 서울북부노회 원로목사로 전국신학대학협의회 감사, 서울 강북구의회 제2대 의장 등을 역임했다.



문혜진 시집 ‘검은 표범 여인’













△30대 시인이 쓴 어려운 시 46편



낯선 여행지에서 어깨에 표범 문신을 한 소년을 따라가 하루 종일 뒹굴고 싶어 가장 추운 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색스를 나누다 프러시아의 스킨헤드에게 끌려가 두들겨 맞아도 좋겠어 우리는 무엇이든 공모하기를 좋아했고 서로의 방에 들어가 마음껏 놀았어



문혜진 시인의 시집 맨 앞쪽에 수록된 시 ‘검은 표범 여인’의 일부분이다.



첫 시집 ‘질 나쁜 연애’에 이은 변형국판 124쪽 양장본의 이번 시집은 46편의 시를 부 구분 없이 하나로 묶었다.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문혜진 시인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첫 번째 인생을 돌이켜 사는 삶이 아니라 늘 두 번째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삶은 건강하다. 그녀가 지금까지 노래해 왔던 모든 ‘이탈의 록’들, 그녀가 지금껏 세계 각지에서 읽어왔던 모든 ‘야생의 경전’들은 이 두 번째 인생을 위한 지도자들이 아니었던가. 저항의 에너지를 잃어버린 냉소와 체념의 시대에 그녀의 모든 ‘이탈의 록’과 ‘야생의 경전’은 울부짖지 못하는 육식동물을 위한 ‘포효교본’같다. 아마도 더 건강하고 더 불온하고 더 야생적이고 그래서 더 섹시한 교본이 그녀에 의해 쓰일 것이다.”



봉산면 출신의 문혜진 시인은 추계예대 문창과와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2007년 제26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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