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7-07 16:17:4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사회종합

태안 피해 어민들, '절망과 분노'

3번째 희생 분신, '보상금 기다리다 굶어죽을 판'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1월 19일














 
태안 앞 바다 원유 유출 사고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 자살기도가 3번째 일어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세번째 희생자다.

집회도중 분신 기도 중태, '3번째 희생자'

18일 오후 1시 50분경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태안군수산회관옆 도로에서 지 모(56) 씨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 병원으로 옮겼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태안유류피해 투쟁위원회 주최 특별법 제정촉구 대정부 결의대회에 참석 중 지씨가 갑자기 무대 옆으로 뛰어나와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 씨는 긴급 출동한 119 구급차에 실려 천안 순천향대부속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 씨의 자살기도는 지난 10일 자신의 양식장에 큰 피해가 난 것을 비관해 음독자살한 이 모 씨와 15일 같은 이유로 자살한 김 모 씨에 이어 피해에 따른 주민 자살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기름유출 사고로 생계 어려워지자 자살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김모(73)씨의 집에서 김씨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하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16일 오전 10시께 숨졌다.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김씨는 바지락 등을 채취해 생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크게 낙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0일에도 오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에서 굴 양식장을 하는 이영권(65)씨가 이번 사고로 생계를 잃은 것을 비관해 제초제를 먹고 자살을 했다.

정부 삼성 무책임에 타오르는 절망과 분노

태안 주민 5,000여명은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정부가 충남도에 300억원을 지원하고고, 국민성금도 290억원이나 모였다지만 우리는 1원도 못 받았다”며 “몇 푼 나올지 모르는 보상금을 기다리다 모두 굶어죽을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태안피해투쟁위원회는 어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서해 유류사고 특별법을 제정해 주민들의 피해손실액을 완전보상하고 사고를 일으킨 회사와 선사에 대해 중과실이 발견될 경우 무한책임을 지도록 정부에 요구했다.

투쟁위원회는 또 오는 23일 국회에서 민노당 의원들과 특별법 제정, 보상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진 뒤 삼성중공업 서울 본사에서 항의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1월 19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소방서, 제47대 송영환 서장 취임..
김천소방서, 송영환 서장 “현장에 강한 소방” 취임 첫 행보로 실천..
2025 제32회 아시아 주니어 스쿼시 선수권대회, 김천에서 개최..
이철우 도지사, 「경북의 성과와 더 큰 발전 방향」 브리핑..
김천시인사..
김천시,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제9대 김천시의회 개원 3주년 기념행사 개최..
김천시의회, 전문위원 및 정책지원관 채용공고..
온정(溫情) 담은 비빔밥으로 사랑을 전해요..
김천시배구협회, 제17회 경상북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 종합 준우승..
기획기사
김천시가 운영하는 김천녹색미래과학관이 2014년 개관 이래, 11년 만에 누적 이용객 1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역 대표 과학문화 기관.. 
김천시는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도서..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6,929
오늘 방문자 수 : 38,446
총 방문자 수 : 101,096,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