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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피해 어민들, '절망과 분노'

3번째 희생 분신, '보상금 기다리다 굶어죽을 판'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1월 19일














 
태안 앞 바다 원유 유출 사고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 자살기도가 3번째 일어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세번째 희생자다.

집회도중 분신 기도 중태, '3번째 희생자'

18일 오후 1시 50분경 충남 태안군 태안읍 동문리 태안군수산회관옆 도로에서 지 모(56) 씨가 온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 병원으로 옮겼으나 목숨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태안유류피해 투쟁위원회 주최 특별법 제정촉구 대정부 결의대회에 참석 중 지씨가 갑자기 무대 옆으로 뛰어나와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 씨는 긴급 출동한 119 구급차에 실려 천안 순천향대부속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 씨의 자살기도는 지난 10일 자신의 양식장에 큰 피해가 난 것을 비관해 음독자살한 이 모 씨와 15일 같은 이유로 자살한 김 모 씨에 이어 피해에 따른 주민 자살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기름유출 사고로 생계 어려워지자 자살

지난 15일 오후 7시30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김모(73)씨의 집에서 김씨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하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16일 오전 10시께 숨졌다.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김씨는 바지락 등을 채취해 생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생계가 어려워지자 크게 낙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0일에도 오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에서 굴 양식장을 하는 이영권(65)씨가 이번 사고로 생계를 잃은 것을 비관해 제초제를 먹고 자살을 했다.

정부 삼성 무책임에 타오르는 절망과 분노

태안 주민 5,000여명은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정부가 충남도에 300억원을 지원하고고, 국민성금도 290억원이나 모였다지만 우리는 1원도 못 받았다”며 “몇 푼 나올지 모르는 보상금을 기다리다 모두 굶어죽을 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태안피해투쟁위원회는 어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서해 유류사고 특별법을 제정해 주민들의 피해손실액을 완전보상하고 사고를 일으킨 회사와 선사에 대해 중과실이 발견될 경우 무한책임을 지도록 정부에 요구했다.

투쟁위원회는 또 오는 23일 국회에서 민노당 의원들과 특별법 제정, 보상문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진 뒤 삼성중공업 서울 본사에서 항의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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