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김천시 지례면 관덕 2리(구수골)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와 조용하기만 하던 마을이 모처럼 잔칫집처럼 활기를 띠었다.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강문일) 직원들이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자매의 연을 맺은 지례면 관덕2리(이장:이종철)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날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임직원들은 지례면 관덕 2리 20여 가구에 일일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와 “주민이름”을 각각 새긴 과일박스(가구당 사과 1박스, 배 1박스, 귤 1박스씩)를 선물로 전달한데 이어 마을 주민들이 정성껏 장만한 음식과 함께 새해 희망의 담소를 나누며 우의를 다지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례면 관덕 2리에서는 답례로 직접 생산한 양파즙 1박스와 약콩(검은콩)을 방문한 직원들에게 전달하면서 “이렇게 찾아와 준 것 만도 고마운 일인데 선물까지 가지고 와 고맙다”며, “명절이나 생일 등에 선물을 받아 보았지만 이렇게 내 이름이 적힌 선물은 처음이다”라며 가족처럼 생각하는 그 정성이 더욱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우리나라 영토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동물과 축산물에 대한 ‘검역 및 검사’를 맡고 있는 기관으로 지난해 5월 성공적인 혁신도시 조기정착을 위해 김천시에서 “혁신도시 가족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자매결연사업을 통해서 지례면 관덕 2리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바 있다.
자매결연 이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임직원들은 양파수확 등 농촌일손 돕기, 특산물(양파즙, 호두) 구입, 마을과 축사에 방역작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관덕2리 주민들과 가족과 같은 정을 나누고 있다. 김천시는 지금까지 혁신도시로 이전해오는 13개 공공기관 중 교통안전공단과 증산면 평촌리,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지례면 관덕2리 등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이전하는 공공기관들과 읍․면과의 자매결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 주민들간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도,농간 교류를 촉진하고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은 물론 이주하게 되는 임직원 가족들의 조기정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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