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윤재탁) 생물자원연구소는 병에 강하고 수량이 많은 참기름전용 참깨 품종인 ‘유풍깨’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참깨 재배농가의 소득작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가 개발한 유풍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전국 지역적응 시험을 수행한 결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지역에서 내병성과 수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작년 12월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신품종으로 선정되었다.
유풍깨의 주요특성은 가지발생이 적고 꼬투리 달림성은 3과성 2실 4방으로 많으며 갈색종피로 숙기는 일반농가 재배종보다 5일 정도 늦은 만숙종이다. 수량은 비교품종인 양흑깨 87kg에 비하여 12% 더 증수 되고 품질면에서도 단백질함량이 28.6%로 높고 항산화물질인 세사민 함량도 2.9mg/g으로 높으며 특히 역병에도 매우 강하다.
재배상 유의할 점은 생육이 왕성하고 꼬투리가 많이 달리므로 밀파시 웃자람으로 인한 도복이 우려돼 재식거리를 50 ×20cm이상 띠워 주고 첫 꼬투리가 달린 후 20~25절에서 적심을 하면 수량이 증대된다.
참깨는 인류가 이용한 유지작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소한 향기와 맛은 어느 식품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영양식품이며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불로장생의 묘약이라 하여 섭취하면 천수를 누리며 장수한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식품이다. 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가정을 막론하고 참깨를 이용하지 않는 가정이 없을 정도로 조미용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참깨는 대부분 가지가 많이 발생하는 분지형이고 꼬투리가 1개 달리며 종피색이 흰색인 안 산깨를 재배하고 있으나 병에 약하고 수량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유풍깨는 내병, 내재해, 다수성으로 종피색이 갈색인 참기름전용 참깨이다.
한편 국내 참깨재배 현황은 1987년도 9만4천ha였으나 2007년에는 3만1천ha, 생산량은 1988년 5만2천ton 이 었으나 2007년에는 1만 7천 5백ton으로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단위면적당(10a) 생산량은 1982년 33kg, 2007년 56kg으로 년차간 변화가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생산량이 낮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재해 다수성 품종이 없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 권중배 연구사는 올해 유풍깨 종자 100kg(20ha분)을 증식해서 내년도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보급하겠다고 밝히고 종자전쟁의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고기능성이고 내병인 다수성 참깨품종을 개발해 국제품종보호 출원 및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 할수 있는 품종을 만들겠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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