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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국채보상운동의 참뜻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2월 22일

기고
국채보상운동의 참뜻
김 영 수
대구지방보훈청


 


 올해는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난 지 101년이 되는 해이다.


 1904년 고문정치(顧問政治)를 시작한 이후 일제는 한국의 경제를 파탄에 빠뜨려 일본에 예속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대한제국으로 하여금 일본으로부터 거액의 차관을 도입하게 하였고 통감부는 이 차관을 한국침략을 위한 시설 투자에 충당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한국정부가 짊어진 외채는 1907년 1,300만원이나 되었으며  이는 당시 적자였던 한국정부로서는 상환이 불가능한 거액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대로 둘 경우 해마다 고율의 이자가 가산되어 마침내 전 국토를 일본에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시작된 것이 국채보상운동이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1월29일 대구에서 서상돈, 김광제 등이 ‘담배를 끊고 패물을 팔아 나라 빚을 갚자 온 국민이 힘을 합하면 3개월 만에 나라 빚을 갚을 수 있다’며 발의하고 그 해 2월 21일 대구 민의소 주최로 대대적인 첫 군민대회를 개최하면서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기에 이른다. 운동이 시작된 이후 4월말까지 보상금을 의연한 사람은 4만여 명이고 5월까지의 보상금액은 230만원 이상이었다고 한다.


 이 운동에는 특히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대구 남일동 진골목의 7부인이 패물폐지 부인회를 결성하여 전국 여성운동의 효시가 되었고 당시 사회계층 가운데 하류층에 속했던 기생들도 국채보상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부인회를 결성하는 등 아래로는 걸인에서부터 위로는 고종황제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운동으로 확산되었으며 이로써 국채보상운동은 신분과 계층을 뛰어넘은 최초의 국민운동으로 큰 의의를 갖게 된다.


 국채보상운동의 전국적 파급과 성과에 놀란 일제 통감부의 탄압으로 1년 반만에 막을 내리게 되지만 일제의 경제 침략으로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운 시기에  민족 경제를 보호하고 국권을 지키려 했던 뜻은 뒷날 3.1운동과 물산장려운동 등 항일 독립운동으로 이어졌으며 IMF 경제위기 때에 전국적으로 전개된 금 모으기 운동에도 그 정신이 계승되었다고 할 것이다.


 다른 독립운동과는 달리 국채보상운동은 전 국민이 단결된 힘을 보여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물론 의병투쟁, 광복군 활동 등의 독립운동도 조국 독립의 초석이 되었지만 국채보상운동은 전 국민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적극 실천함으로써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한 범민족적인 독립운동이었던 것이다.


 국채보상운동 101주년이 되는 올해 선열들께서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그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저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를 버리고 민족정기를 확립하여 선진 조국으로 나아가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사외 기고자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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