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의 김천여고 문예동아리 ‘명록’ 33호 문집 ‘바람의 푸른 손자국’ 학생들의 문예작품 70여편 수록 김천여자고등학교 문예동아리 명록(鳴鹿) 33호 문집 ‘바람의 푸른 손자국’이 15일자로 발간됐다. 졸업식 날 졸업생과 재학생 전원에게 배부된 이 문집은 올해 40주년을 맞은 문예동아리 명록(회장 정다빈)학생들의 작품 뿐 아니라 회원이 아닌 일반 학생들의 우수한 작품도 여러 편 수록함으로써 사실상 김천여고 학생들의 지난해 문예활동을 총 결산했다.
2005년에 교지 ‘샘’(12호)을 발간해 전국 교지콘테스트에서 2위 입상을 한 바 있는 김천여고에서는 해마다 김천지역 뿐 아니라 화랑문화제, 전국 문예공모 등에서도 대상을 포함해 우수한 활동을 보여왔다. ‘바람의 푸른 손자국’은 이러한 김천여고의 40년 문예 전통을 잇는 작품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바람의 푸른 손자국’은 표지(사진 김강은/디자인 채지혜)와 편집 모두 학생들의 손으로 이루어졌으며 제목은 2007청소년백일장 장원 학생(이우림)의 시 작품 중에서 따온 것으로 ‘청소년들의 푸른 꿈’과 그들이 ‘주어진 세상과 시간을 진지하게 겪어온 과정 또는 그 흔적’을 상징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번 작품집에는 시 40여 편과 수필 28편, 영화비평 2편 등 총 70여 편의 엄선된 창작품을 수록했으며 특집으로 기획좌담 ‘청소년의 문학 활동과 문학 수업의 현실’(특집1), ‘뮤직 비디오 제작기’(특집2)를 수록했다.
특집1은 각종 백일장이 학생들의 문학 활동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더불어 개선할 점에 대해서 학생들의 시각에서 진솔하게 개진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바라보는 현행 문학교육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있다.
특집2는 지난해 11월3일 김천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제1회 김천 청소년 영상제’에 출품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뮤직 비디오 ‘Dream of my life’의 제작 활동 과정과 소감을 기록한 것으로 채지혜(감독)를 비롯한 8명의 김천여고 2학년 학생들이 영상시대에 참가하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와 기쁨을 자세하게 술회하고 있다.
명록 작품집 ‘바람의 푸른 손자국’에서는 “하나하나의 글 속에서 학생들의 맑은 감성과 따뜻한 마음과 냉철한 지혜”(임준식 교장의 ‘격려의 말씀’ 중에서)를 볼 수 있으며 학생들의 문예 활동은 “수많은 번뇌와 갈등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철들게 하고 강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석하 학부모의 ‘축사’ 중에서)이라는 글도 볼 수 있다.
지난 해 졸업한 선배 학생들도 축하의 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글을 선물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라”(최효란·성균관대 국문과 1학년)고 격려하기도 했으며 재학 중에 동아리 회원이 아니면서 왕성한 문학 활동을 해 온 한 졸업생도 “펜은 한 뼘도 되지 않는 것이지만 한 발이 넘는 칼보다 더 큰 힘을 낸다”(이하나·단국대 국문과 1학년)면서 격려의 마음을 전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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