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이 27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김천지역 한나라당 공천은 아직도 안개속을 헤매고 있어 공천신청 후보들의 피를 말리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에서는 늦어도 10일까지는 공천자를 확정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지역민들은 물론 공천 신청자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했다. 하지만 계파간의 갈등이 불거지며 10일 발표 계획은 또 다시 무산됐고 13일 새벽까지 공천확정을 연기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확정발표를 기대했던 시민들과 공천 신청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고 일부 시민들은 한나라당이 당내의 계파간 갈등과 같은 내부문제에만 치중할 뿐 지역의 민심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천 발표를 지루하게 끌어오며 일관성 없이 갈팡질팡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김천지역에도 많은 예비후보자들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고 한나라당은 임인배 국회의원, 김정기 전 도의원, 김용대 변호사로 3배수 압축한 과정까지는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박팔용 전 시장이 다시 거론됐다. 박 전 시장은 공천을 철회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였다. 게다가 공심위는 또 다시 말을 바꿨다. 전략공천으로 이철우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론하며 여론조사까지 했다. 그런데 공심위는 또 한번 방향을 선회했다. 이철우 정무부지사의 공천에 대해서 입을 닦고 임인배 국회의원과 박 전 시장으로 공천을 압축했다. 이제 최후로 압축된 임 의원과 박 전 시장 중 한명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심위는 확실한 발표를 하지 않고 차일피일 뒤로 미루고 있고 이번 13일도 아닌 주말경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일부 언론사는 박 전 시장이 여론조사 결과 우위에 있다는 보도까지 해 지역정가는 공천 확정발표를 두고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심지어 각종 악성루모까지 떠돌고 있어 지켜보는 공천신청자와 관심있는 시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어 임-박 양 진영에서도 빠른 공천확정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김천을 포함한 대구경북의 경우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 지역정서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의 내부 사정에 따라 마음대로 공천이라는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번 공천에 대해 “박 전 시장이 공천을 받는다면 이번 총선은 싱겁게 막을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박 전 시장이 아닌 다른 후보가 공천을 받는다면 무소속의 박 전 시장과 한판 결전이 불가피해 김천지역은 또 다시 심한 선거몸살을 앓게 될 것”이라며 “1차적으로 공심위에서 공천 발표라도 빠른 시일내에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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