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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응 교장이 안유성 어린이와 함께 촛불을 켜고 축하를 하고 있다. |
남면 운남리에 소재하고 있는 금오산초등학교가 지난 3일 이색적인 입학식을 가졌다. 특별한 입학식으로 화제의 주인공이 된 어린이는 혁신도시 편입지역인 용전리 안유성. 입학생은 안유성 어린이 한 명뿐이지만 동창회 회원과 학부모 등 여러 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해 교사를 비롯한 재학생과 함께 축하해주었다. 학용품과 장학금을 전달하고 케이크와 떡을 절단하며 입학을 환영하는 축하행사로 잔치분위기를 연출했다. “안유성 어린이의 부모 역시 이미 보상금을 받았기 때문에 머지않아 이 마을을 떠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학교도 오래 다닐 수 없어 아쉽습니다.” 부곡초등학교와 동부초등학교 교장을 거쳐 2006년 3월1일자로 부임한 이재응 교장의 말이다. 1921년 4월20일 개교해 87년이 지난 지금까지 6천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금오산초등학교. 교가에도 나타나 있듯 얼마 전까지만 해도 300명의 재학생을 자랑하던 금오산초등학교가 현재는 특수학급 1학급 포함 6학급으로 편성돼 있으며 재학생은 58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유치원생 4명이 수를 더하고 있지만 이들 유치원생 역시 부모를 따라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이 학교의 희망이 될 수 없다. 이재응 교장에 의하면 금오산초등학교는 2010년 3월이면 혁시도시에서 새 학교로 다시 태어난다. 현 위치에서 700m 정도 떨어진 혁신도시에 34학급으로 편성된 학생수 1천40명의 새 학교가 신축돼 현 이름으로 문을 여는 것이다. 2011년 8월31일 정년퇴직하는 이 학교 이재응 초빙교장은 현 금오산초등학교 문을 닫고 새 금오산초등학교 문을 여는 역할까지 해야 한다. 금오산을 마주한 금오산초등학교. 이 학교가 배출한 유명인사 또한 적지 않다. 박희재 예비역 해군중장, 박거용 해군대령, 박내경 농학박사 등 여러 명의 교수,박세룡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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