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역 총선 결과와 다름 없는 한나라당 영남 공천 상자의 뚜껑이 마침내 열렸다. 영남권 현역 의원 25명이 탈락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계로 분류되는 의원 20명 중 10명이 탈락한 것으로 분석됐고, 특히 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도 탈락돼 박근혜계 진영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13일 저녁 브리핑을 통해 "영남권 공천은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지역으로, 영남권 의원이 62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의정활동역량, 전문성, 도덕성, 당선가능성, 국가와 지역사회 및 당 기여도 등의 항목에 따라 공정한 심사와 고뇌 끝에 25명을 탈락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김광원, 김용갑 의원을 더하면 27명으로 교체율이 43.5%라는 설명이다.
안 위원장은 이어 "공심위가 영남권 공천심사에서 고려했던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당내 화합"이라며 "정치라는 현실 속에서 다양한 요소가 생존하고 있는 여당을 이끌어 안정적 의회운영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계파 갈등'을 경계했다.
그러나 물갈이의 폭이 큰 가운데 상대적으로 이명박계에 비해 박근혜계의 공천 탈락률이 높아 앞으로 한나라당의 총선 구도는 안개 속에 휩싸일 전망이다.
우선 박근혜계 핵심 의원인 김무성 의원이 부산 남구을에서 탈락했다. 공심위는 남구을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분류해 다시 신청을 받아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탈락한 현역 의원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천내정자 명단은 경북- 이병석(포항북), 허용범(안동 현:권오을), 김성조(구미갑), 이재순(구미을, 현:김태환), 장윤석(영주), 정희수(영천), 손승태(상주 현:이상배), 이한성(문경: 예천), 최경환(경산.청도), 석호익(고령.성주.칠곡 현:이인기) 김동호(군위.의성.청송 현:김재원),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현:김광원)12개지역이다.
현역의원 탈락자명단은 대구-박종근, 안택수, 이해봉, 김석준 4명, 경북-권오을, 이상배, 임인배, 이인기, 김재원, 김태환 6명으로 확정되었다.
전략공천지역은 대구-달서병(현:김석준)경북-김천(현: 임인배)부산-남구을(현: 김무성)경남-통영.고성(현: 김명주) 양산(현: 김양수) 남해.하동(현: 박희태)
※전략지역 현역 의원은 모두 공천 탈락되어 해당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