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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불러줄 수 없는 이름들

4.9 총선에서는 “대전은요” 한마디 대신 불러 줄 이름이 없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3월 17일
2006년 5월 20일 저녁 7시 신촌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연설 차 단상에 오르려는 순간 암살미수범 지충호가 휘두른 카터 칼에 오른 쪽 턱 밑에 길이 11cm, 깊이 3cm의 자상을 입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60여 바늘이나 꿰매는 대수술을 받고 9일 만에 퇴원했다.

박근혜는 치명상을 입고도 수술대에서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대전은요?”했다는 한마디로 5.3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에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지도 때문에 고전하던 한나라당이 전세를 순식간에 뒤 엎는 기적을 연출 했을 뿐만 아니라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서 압승을 일궈냈다.

광역자치단체장은 16개 시 도 중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을 석권하고 시장 군수 및 구청장 등 기초자치단체장의 2/3와 광역지방의회 의원의 75%, 그리고 기초 자치단체 의원인 경우 “묻지 마! 2번 투표” 쓰나미로 ‘친북정권 10년의 失政’을 심판과 2007대선 정권교체의 기틀을 다졌다. 


16일 마친 4.9 총선 한나라당 공천 결과 전체 지역구 245개중 친 李성향이 157명으로 친 朴성향 44명에 비해 3.6배가량 많아서 이명박 계가 한나라당을 완전장악하게 되었다.

<박근혜 죽이기 공천>이었다는 결과를 두고 박근혜의 차후 行路에 대한 내외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박근혜는 2006년 5월 29일 퇴원 시 인사말에서 “이렇게 무사히 병원을 걸어서 나가는 것은 제가 아직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부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더욱더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실밥도 안 뽑고 서둘러 퇴원을 한 박근혜는 대전 유세장과 제주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격전지를 누비며 <한나라당 압승>을 일궈 냈다. 그때 박근혜가 목매이게 부른 이름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이며 차떼기 당 오명을 씻은 한나라당이었음은 이미 전설이 돼버렸다.

한나라당 공천 결과가 “親 朴 枯死”로 드러난 마당에 박근혜의 행로는 당에 잔류하여 44명의 당선을 지원하는 경우, 창당이나 무소속연대를 모색하고 있는 공천탈락자들을 규합하여 새로운 길을 가는 경우, 공천 갈등을 넘어 한나라당의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 ‘親疎’관계를 떠나 격전지 지원에 나서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박근혜가 김무성의 말 대로 불만스럽지만 공천결과를 수용하여 당에 남아 나름의 역할을 하는 경우라 할지라도 7월 당권경쟁을 두고 신주류의 핍박이 가중될 것도 명백하며 공천탈락자들의 바램대로 ‘한나라당 탈당’ 이라는 초강수를 둔다면 그 파괴력은 가히 정계개편이 불가피 할 초특급 태풍이 될 것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국민여론의 향배뿐만 아니라 자금과 조직의 열세를 딛고 총선에서 성공하느냐 여부는 미지수이다. 이래저래 박근혜의 행로는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다. 박근혜에게 있어서 패배의 교훈이 이 보다 더 쓸 수는 없을 것이다.

박근혜가 어떤 선택을 하던 4.9 총선에서 2004년 4.15 총선 당시처럼 이재오나 이방호, 정두언, 공성진, 박형준, 진수희의 이름을 불러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박근혜가 당을 떠난다면 그가 없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의석 획득에 성공할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본인 말대로 현재의 삶이 국가를 위해서 할 일이 남아 있어 ‘덤으로 사는 것’이라면 <국가와 국민>만을 위한 그 나름의 실천을 기대 해 봐야 할 것이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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