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신태용 평화로상가협의회회장 우리 속담 중에 ‘누이 좋고 매부 좋고’라는 속담이 있다. 일의 당사자 양쪽 모두에게 이로움이 돌아갈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 속담은 무인카메라 주정차 단속에 대해 김천시가 처음의 태도를 버리고 융통성을 발휘하며 단속시간을 변경한 일에 딱 걸맞는 속담이다. 평화로 상가협의회를 대표해 김천시장님 이하 관계 공무원 모든 분들께 먼저 감사를 드린다.
김천시의 이번 결정이 평화로상가를 비롯한 김천지역 무인카메라 단속대상 상가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단속이 시작된 날부터 평화로상가 주변에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는 청소년을 주 고객으로 하는 상가에서도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고 울상이다. 성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
김천시의 입장에서는 얼마 안되는 시간 조정이지만 평화로상가 입장에서는 정말 절실한 시간이었다. 시간과 비례해 매출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천시의 입장에서도 이번 결정은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다고도 볼 수 있다. 김천시가 민선 4기의 슬로건으로 내건 것은 ‘경제를 살리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무인카메라 단속으로 자칫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일 뻔 했다. 그런데 박보생 시장의 결단으로 지역경제는 다시 숨통이 트여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토끼는 잡은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또 한 마리의 토끼는 고질적인 상습 교통정체의 해소와 불법 주정차였다. 무인카메라 단속을 시작하면서 단속시간대에는 도로가 뻥뻥 뚫리고 간선도로변에 즐비했던 불법주정차 차량이 모두 사라졌다. 무인카메라 단속을 시작하며 기대했던 효과가 그대로 나타났다. 김천시민의 한 사람으로 김천시의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 한마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평화로 상가협의회에서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에서 그치려 하지 않는다. 사돈에 팔촌까지 좋도록 해 볼 생각이다.
먼저 평화로상가협의회에서 김천시의 정책에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다. 단속시간중의 주정차 고객에게는 주차장 이용을 유도하고 상가를 운영하는 회원 스스로 가게앞 주정차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물품구매를 위해 상가를 찾아온 고객에게는 구 법원 주차장과 신한은행 뒤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주차권을 증정하고 있다. 좋은 상품과 친절한 서비스로 김천시 경제를 살리는 것은 상인 본연의 일이라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김천에 충분한 주차장이 마련되고 시민 모두가 물품을 구입할 때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쇼핑을 즐기는 날이 오길 기다리는 것은 나의 욕심일까? 선진국에서는 당연시 되고 있는 일이다. 또 걸어서 다니면 건강에도 좋다.
김천시민의 의식이 더 한층 성숙하고 김천시의 기반 시설이 확충되기를 바라면서 우리 평화로상가협의회는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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