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예비후보 박팔용 예비후보 4·9총선을 23일 앞둔 지난 17일 한나라당이 이철우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전략공천자로 확정, 발표함에 따라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팔용 전 김천시장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철우 전 부지사는 이날 시청 각 부서를 돌며 공무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등 김천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임을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시의회, 교육청 등 각 기관을 찾아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선거운동기간이 20여일 밖에 남지 않은데다 사실상 대구·경북에서 무소속으로 가장 우세하다는 박 전 시장과는 힘든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이철우 전 부지사는 대구 달서갑에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하고 김천으로 오게 된 경위를 “임인배 의원과 김천고 동기동창이며 친구라는 이유 때문에 생각도 못했다가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결정 통보를 받고 김천에 한나라당 후보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 없어 공심위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미래는 새 인물이 열어가야 한다”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정보력 등을 바탕으로 김천을 구미보다 큰 경북제일의 중심도시로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또한 “화합이 특히 중요하다”며 “시민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감문면 덕남리 출신의 이철우 전 부지사는 김천고를 거쳐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의성군 소재 신평·단밀중 교사를 거쳐 공채로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에 입사해 국장으로 퇴임하고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이 전 부지사와는 달리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밭을 누벼온 박팔용 전 김천시장은 “총선은 지역발전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로 지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 한나라당의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지난달 18일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철회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무소속 후보로 재선, 3선에 성공해 전국체전, 혁신도시, KTX역사 등을 유치한 박팔용 전 시장은“3선 시장을 역임할 수 있도록 도와준 김천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외롭고 힘들지만 시민의 후보, 무소속 후보로 반드시 승리해서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원칙과 상식의 밝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박팔용 전 시장은 그동안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지지도를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도 무난히 승리해 “김천을 신성장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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