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도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요양기관으로 가기에는 애매한 경증 치매환자들이 갈 곳이 없어 환자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현재 관내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일부 시의 지원을 받아 민간사업으로 중풍환자를 위한 주간보호센터를 운영, 평일 오전 9시에서 6시까지 어르신들을 돌봐주고 있다. 치매환자 보호센터 역시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가장 최근 신설된 센터로는 지난달 19일 인천부평구에서 시 예산을 들여 운영해 치매환자 가족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모씨는 “저 뿐만이 아니라 경증 치매환자를 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시설에 보낼 수도없고 가정에서 돌보려니 가정의 다른 구성원들의 생활이 엉망이 된다”고 말하고 “타 지역에는 월요일에서 금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돌보아주는 치매환자 보호센터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시설이 생기면 직장생활을 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일에는 김천시 홈페이지 시민소리방에 최모씨가 ‘경증치매환자를 가정에서 돌보려고 하는데 방법이 없느냐?’는 내용의 글이 오르는 등 치매 환자 간병으로 인한 가족구성원들의 고통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관내 치매환자를 비롯한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정책으로는 노인돌보미바우처사업과 노인요양시설 이용시 기초수급자는 무료, 차상위 계층은 50% 지원과 올 7월부터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시행해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김천시홈페이지의 시 담당자 답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 김천시 관내에는 경증치매환자들이 갈 곳은 전무한 상태이다. 시관계자는 “현재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시민이 요구하는 만큼 가족구성원들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지원은 시의 재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고 “지금 타 시에도 특별한 지원책이 없다”고 밝혔다. 또 “시설에 보내기전 경미한 상태의 치매 어르신들을 돌보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지만 현재로써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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