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24일 오후 대구에 입성, 친박계 '유승민 의원 등 지지자 뜨거운 영접을 받아 대구 지역에서 박 전대표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유감없이 보여줬다. 박 전대표는 이날 KTX 편으로 동대구 역에 도착, 친박계 이해봉, 박종근, 송영선, 이인기, 김태환 의원, 유승민, 최경환 의원 및 열성 지지자들의 뜨거운 영접을 받았다 박 전대표가 전날 "조용히 내려가고 싶다"는 뜻을 밝혀으나 박 전대표가 동대구역에 도착하자 정치권 인사와 지지자들, 박 전대표 얼굴을 보러온 대구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많은 지지자들과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구호를 외치며 박 전대표를 뜨겁게 맞았고, 박 전대표는 환호 미소를 지으며 답례를 보내고 간신히 경호원들의 도움으로 동대구역을 빠져 나갔다. 박근혜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자신이 어제 지적했던 것과 관계없는 일이라며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책임의 의미에 대해서는 나중에 밝힐 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 전대표가 이동한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실에는 1백여명의 취재진과 사무실밖 수천명의 지지자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 전대표 귀향에 따라 영남권 친박계는 조직적으로 '박풍'을 만들고 있다. 권영창 전 영주시장은 이날 영주시청에서 박팔용 전 김천시장, 정해걸 전 의성군수 등과 친박 무소속 연대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도전을 선언했다. '무소속연대'에는 친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 등 7명은 '박근혜를 지키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제목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실세들은 친박이라는 이유만으로 동지들의 등에 배신의 칼을 꽂았고, 보복공천을 자행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오만을 쓸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반드시 살아서 한나라당으로 복귀한 뒤 당권에 눈이 먼 실세들을 몰아내고, 박근혜 전 대표가 세운 올바른 정당정치의 원칙과 정신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홍보물의 디자인을 통일하는 한편 상호 지원유세를 하는 등 공동전선을 형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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