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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선거를 앞두고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3월 27일

시 론
선거를 앞두고
이우상
수필가·광기교회장로


 


 


 올해는 공교롭게도 20년 만에 만나는 두 번의 선거가 맞물려 있는 해다. 대망의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치렀고 이제 4월9일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공천 후 폭풍에 휘말려 급기야는 여당 대표가 공천을 포기하는 등 심한 갈등과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당리당략의 차원이 아니라 각 계파간의 갈등으로 정치판이 심하게 소용돌이치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된 자들의 비통하고 처절한 모습에서 정치세계의 비정함을 읽을 수 있다.


 그들에게는 공천 여부가 부귀영화를 떠나서 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이기 때문에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늘 그러했지만 이번 역시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심하여 정치인들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인데… 우리 김천도 막판까지 가는 진통 끝에 결국은 전략 공천이라는 명분 아래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탈락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작은 정부 큰 정치’의 슬로건을 걸고 희망에 부푼 꿈으로 출발한 새 정부의 첫 걸음부터 순조롭지 못하더니 지금은 공천 갈등으로 정치판이 어수선하기 짝이 없다.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예술 등 아무리 둘러봐도 희망을 주는 곳을 별로 발견할 수 없다.


 그 중에도 정치권이 국민의 신임을 가장 못 받는 것 같다. 대통령 선거 때부터 이어진 메가톤급 네거티브가 정치판을 뒤흔들더니 불행하게도 이제는 선거판에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하고 말았다.


 하기야 정치권의 불신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갈수록 확대되어 나라를 점점 혼미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저마다 정치권 물갈이를 외치고 있지만 지나고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것을 느끼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제 정치에 식상해 있다.


 진흙탕 물에 새 옷을 갈아 입혀 들여 넣은들 새 옷이 얼마를 지탱하겠는가? 웃기는 일은 오히려 옷을 갈아입어야 할 자가 다른 사람을 보고 갈아입어야 된다고 소리 지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 아이러니하기 이를 데 없다.


 우리 같은 소시민은 그저 바라만 볼 뿐 판단할 지혜도 힘도 해결할 뾰족한 묘수도 없다. 그저 나라가 잘 되길 빌 뿐 이 판국에 누구를 원망하며 누구를 탓하겠는가? 다만 ‘저 사람이 당선되면 나라가 망하고 낙선되면 본인이 망한다’는 말이 이제는 안 나왔으면 싶다. 열여덟 번째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코앞에 다가왔는데 출마자들이 유권자들에게 그들의 정책을 알리기에는 너무나 기간이 짧다. 대부분의 선량한 유권자들은 참신한 새 인물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바라기 때문이다.이제는 낙선자 운동을 펼 것이 아니라 당선자 운동을 펼치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정치권이 앞장서서 신선한 새 바람을 일으켰으면 싶다.


 각 언론기관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구태의연한 정치인에게 표를 주지 않겠다고 하는데 귀추가 주목된다.


 사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자기 손으로 권리 행사를 하여 국회의원을 뽑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잘해 달라고 박수와 격려로 올려 보낸 후 국회에서 서로 삿대질을 하면서 싸우는 것도, 신발이 닳도록 외국을 드나드는 것도, 고아원ㆍ양로원ㆍ수해 지역을 돌며 하얀 봉투를 내밀면서 기념 촬영을 하는 것도 모두가 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이들의 행동들이 더러는 진실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오직 자신의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하여, 그리고 당리당략(黨利黨略)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기를 원하고 있다.


 이제는 수신제가(修身齊家)하지 않고서는 치국(治國)할 수 없고 국민의 귀를 막고 눈을 속이고는 단체장이나 의원에 절대로 당선 될 수 없다는 세상이란 것을 정치인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차제에 낡고 묵은 틀에 안주하려는 정치가는 더 이상(以上)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 모두가 발 벗고 나설 때다. 그리고 냉철한 판단력과 현명한 대처로 정치인에게만 돌을 던질 것이 아니라 깨끗한 유권자들의 양심으로 난국을 지혜롭게 풀어가야 할 줄 안다.


 각종 친목회ㆍ향우회ㆍ계모임ㆍ산악회ㆍ동창회ㆍ생활운동 단체 등을 빙자한 후보자와 인맥을 연결하여 금품이나 향응을 기대하거나 요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와 같은 온 국민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한 점 부끄럼이 없는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하여 새 정치가 이 땅에 뿌리 내리도록 21세기에 부응하는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 건설에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당선되면 본인은 물론 나라도 잘되고 낙선해도 본인이 망하지 않는 선거풍토를 만들었으면 싶다.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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