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 관권선거 뿌리 뽑아야!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뒤늦게 출마한 후보에게 낙선한 무소속 박팔용 후보. 선거에서 낙선이라고는 모르고 당선만 계속하다 처음으로 낙선해 심적 타격이 클 것인데도 당선자를 찾아가 축하하는 일을 잊지 않았으나 여러 차례 제보를 받은 불법선거 소식은 아직까지 앙금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모양.
이 가운데 특히 가슴 아픈 것은 일부 공무원들의 선거개입. 박 후보 시장 재직시절 함께 일한 몇몇 공무원이 당연히 중립을 지키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대후보를 돕기 위해 불법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다닌다는 소식은 크게 배신감이 느껴지는 모양.
현재 개령면의 한 모 면장이 상대 후보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저녁식사까지 같이 하고 부항면 이 모 보건진료소장이 공공연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다니는데 그냥 두면 어떡하느냐는 참모들의 강력한 법적대응 요구에도 고소고발이 만연한 사회에서 박 후보 자신까지 그래서야 되겠느냐고 포용하고 덮어두기로 했지만 잘못된 선거풍토는 고쳐져야 한다고 일침. - 화합과 관용으로 뭉쳐야! 이철우 국회의원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시민에게 하는 인사를 통해 “임인배 국회의원과 박팔용 전 시장을 시민 화합의 동반자로 모시겠다”고 의미 있는 말을 했는데.
지역 정서상 갈라지고 흐트러진 민심을 추슬러 하나로 모으는 것은 이 당선자의 몫. 산적한 지역현안들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심을 하나로 묶는 용기 있는 결단도 필요하지만 지역 원로들을 아우르는 덕장이 되는 길은 이 당선자가 풀어야 할 과제인 것만은 틀림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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