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나라당 153, 통합민주당 81, 자유선진당 18, 친박연대 14, 민주노동당 5, 창조한국당 3, 무소속 25석으로 국회 전체 299석에서 과반수를 넘어선 한나라 집권당의 승리로 끝났다.
이러한 결과는 반대 세력도 146석이 된다는 점에서 우리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통하여 절묘한 정치균형의 환경을 만들어 낸 셈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에서보다 투표율이 저조한 46%의 투표로 기권자가 투표자보다 많아 비록 당선자가 투표자 과반수 이상을 획득했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23%의 지지를 획득한 것으로 대표성이란 문제점에 있어 회의와 함께 많은 문제점을 시사한다 하겠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민심이 집권 여당 세력으로 많이 옮겨 갔고, 민주당이 부산 사하.을과 경남 김해.을에서 2석을 비록 차지했다고 하나, 한나라당이 내용적으로 텃밭인 경상도에서, 민주당이 근간인 호남에서, 선진당이 충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음으로써 오랜 병폐인 지역색채 짙은 한계성을 극복하지 못한 정체성을 함께 보여 주었다.
기권표 방지를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다각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번의 선거 결과에 대하여 일부에서는 국민들의 의식 수준과 당일 내린 비의 일기 탓으로도 돌리기도 하지만, 이에는 국민들이 여.야 모두 당내 파워게임으로 변질된 공천의 잡음과 서로의 편싸움으로 정책개발의 부재로 인한 총선의 쟁점이 없이, 여.야 모두 대선의 공약 재탕과 논란, 여당의 이른바 ‘한지붕 두가족’의 싸움과 엊그제 여당이던 민주당이 오로지 정권을 견제할 세력으로만 지지해달라는 식상한 논리 등, 늦은 공천과 짧은 선거일정으로 국민들이 미처 후보자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한 점 등, 결과적으로 선거 자체에 흥미를 잃게 한 정치인들의 잘못이 매우 크다고 생각되어 이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앞으로 기권표 방지에 대한 외국의 선례연구와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입법도 요구된다 하겠다.
이번 선거에서의 허점의 한 실 예로 늦게 낙하산식으로 공천을 받은 모 후보가 자당의 정책발표회 기자회견장에 나와서 아무런 정견과 공약사항도 없이 형식적인 인사말로만 대응하자, 이를 꼬집는 기자에게 며칠 전 급히 내려 오다보니 준비가 되지 않아 추후 알려 주겠다 해놓고 통보(일종의 정책과 인물 홍보)해주지도 않고 우선 선거운동에 바쁘고, 내심 여당 공천은 당선이란 믿음으로 안이하게 대처하다가 예상외의 낙선의 고배를 마셨으니, 얼마나 국민들을 쉽게 생각하고 행한 무모한 짓인지? 새삼 민심은 천심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따라서 여당은 이번에 비록 과반수 이상의 여대야소의 결과를 가져왔으나, 이 대통령의 핵심 멤버인 당내의 이재호-이방호-정종복 라인이 철저히 국민에게 외면당하여 무너짐을 나름으로 반성하고, 이른바 ‘박풍(朴風)’의 태풍으로 정당비례표 13.18% 획득으로 대거 약진한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진 들과의 화합과 조정이 무엇보다 우선 순으로 보여 진다. 이를 간과하고 선거후 당장 들려오는 순수무소속을 우선 영입하여 정권의 안정을 꾀한다는 것은 당 내외에 포진해 있는 박근혜 전대표의 지지 세력간에 항시 충돌과 자칫 내분을 일으킬 가능성의 정국 불안정을 가져 올수 있어, 결과적으로 모든 믿음을 걸고 있는 국민들에게 실망과 정치의 공허함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에서 모든 여당 의원과 다시금 기사회생하여 원내로 진출한 친박의 당선자들도 어떠한 방식으로든 타협과 조정으로 합심하여, 모든 사안의 주제를 오로지 *국민들*을 염두에 두고 어려운 현안인 물가와 폭등하는 집값, 기름 값, 사교육비 및 대학등록금 등 ‘민생 경제 안정과 회생’에 모든 경륜과 능력을 발휘해 줄 것을 진심으로 기원해보며, 야당 역시 정권탈취 야욕만 생각하여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 건전한 견제세력으로서 국정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선진화된 야당의 모습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기대 해본다.
오직 이러한 길과 최선의 노력만이 국민들도 살고, 나라도 발전하며, 여.야 정치인 개인 또한 국민들에게 오래 선택 받게 되는 개인의 영화도 함께 누릴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