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과 문예창작반 수강생들은 지난 13일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 김유정문학촌으로 봄철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다움문학회(회장 이진애), 텃밭문학회(회장 김수화), 여울문학회(회장 함준호) 40여명의 회원 중 30여명이 참여한 이날 문학기행에서는 1908년 출생해 1937년 29세를 일기로 요절한 조선일보 신춘문예 출신 소설가 김유정의 생가와 문학관 등을 둘러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은 특히 강원대 국문과 교수로 김유정문학촌 촌장을 맡고 있는 역시 조선일보 신춘문예 출신 소설가 전상국씨가 자리를 같이해 김유정의 삶과 문학에 대한 특강을 했다. 전상국 촌장은 “김유정은 습작기까지 불과 4년간 고향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한 30여편의 탁월한 언어감각에 의한 독특한 체취의 단편소설을 남김으로써 30년대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김유정의 생가가 보존돼 있는 이곳 실레마을을 문학촌으로 명명한 것은 의미가 특별하다”고 밝히고 “생가와 5분 거리에 있는 기차역을 전국 유일의 인명으로 된 김유정역으로 하고 마을 앞 금병산 등산로도 김유정의 소설제목인 ‘봄·봄’, ‘산골 나그네’, ‘만무방’ 등으로 돼있다”고 소개했다. 김천문화원 부설 김천문화학교에서 매주 2시간 문학공부를 해온 이들 문학회 회원들은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문학관으로 문학기행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