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중석 시인의 예술가곡 모음 ‘그 사랑’이 CD로 만들어졌다. 전국민족시백일장 장원,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으로 문단에 나와 ‘비사벌 시초’(그루), ‘하늘다람쥐’(태학사) 등의 시집을 발간한 노중석 시인이 가곡 CD를 낸 것. “시가 아름다운 노래에 실릴 수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행운이라 할 수 있지만 이 시와 노래가 세상에 울려 퍼져서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들의 상처받은 심금(心琴)을 울리고 절망의 늪에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에게 한 순간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라고 밝힌 CD에는 노중석 시인의 시에 유명 작곡가가 곡을 붙인 가곡 10곡이 유명 성악가의 노래로 취입돼 있다. 이안삼 곡 박세원(테너) 노래‘그 사랑’을 비롯해서 이안삼 곡 박세원 노래 ‘백목련’, 김현옥 곡 이아경(메조 소프라노) 노래 ‘우포 늪’, 김동진 곡 이현(테너) 노래 ‘바람이 되어서’, 이안삼 곡 이현 노래 ‘다시 묻지 않으리’, 정희치 곡 서윤진(메조 소프라노) 노래 ‘꽃과 차’, 황철익 곡 안성희(소프라노) 노래 ‘매화’, 윤전경 곡 박흥우(바리톤) 노래 ‘독도 찬가’, 임긍수 곡 대구시립합창단 노래 ‘행복의 문을 열고’, 윤상렬 곡 부산시립합창단 노래 ‘어서 가자 제주로’ 등. 서산머리 해 지고 지척도 어두운 세상/흘러간 세월은 차갑고 무겁구나/그 사랑 저 어둠 속에서 별빛으로 빛나는데//어둠이 밝아오고 풀꽃들 잠을 깬다/번뇌의 뿌리는 깊고 운명은 아득해도/한 생을 바친 그 사랑, 아 영원히 눈부셔라//맑고 푸른 꿈을 안고 이 한밤 쌓인 적막/간절한 기도의 대답이 절망으로 돌아와도/그 사랑 저 어둠 속에서 별빛으로 빛나는데//거친 파도는 잠들고 아침 해 떠오른다/안식의 그늘은 없고 앞길이 막막해도/한 생을 바친 그 사랑, 아 영원히 눈부셔라 노중석 시인의 예술가곡 모음의 표지 제목이 된 시 ‘그 사랑’이다. ‘그 사랑’은 김천중 음악교사를 역임한 이안삼 선생이 곡을 붙이고 서울대 음대에 재직하고 있는 박세원 교수가 노래를 부른 가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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