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국제테니스대회 매년 ‘진화’ 베너기 달라지고 대회운영 좋아지고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2008 ITF 김천 국제남녀테니스대회가 매년 진화하고 있어 대회에 참가한 선수 및 임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보이는 부분은 선수들의 숙박 및 수송이다. 300여명의 선수들은 대회 전날 파크 호텔과 경기장 인근인 한국폴리텍 주변 모텔에 분산해서 투숙했다. 김천시와 김천테니스협회에서는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숙소에 통역을 붙였다. 또 경기장까지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김천시에서 차량을 한 대 지원, 경기장에서 파크호텔까지 운행했으며 파크호텔에서도 차량을 한 대 지원해 파크호텔과 경기장 사이를 운행했다. 경기장 인근 모텔에 투숙한 선수들은 약 5분~10분 거리를 걸어서 이동했다. 26일 경기가 시작되면서 통역은 더 늘어났다. 영어, 중국어, 일어에 능통한 9명의 공무원을 경기장에 배치시켰으며 이들은 3명씩 3개조로 나누어 3일에 한번씩 경기장에 머무르며 선수들의 통역을 담당했다. 경기장 주변의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가끔씩 눈에 보이는 베너기와 광고판으로 인해 경기장이 다소 썰렁한 느낌이 들었으나 올해는 메인코트 뿐만 아니라 일반 코트에도 베너기와 광고판이 모두 세워져 국제대회다운 모습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번 대회부터 경기장 분위기가 바뀐 것은 대한테니스협회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이진수 JSM 주니어아카데미 대표가 남다른 정성을 쏟아 어느 대회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은 경기장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긍정적인 변화는 경기외적인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모암초등학교, 성의중, 성의고 출신인 이대희(성의고 2년), 윤다니엘(순천항대 1년), 오상오(경북대 1년), 이재문(성의중 3년)선수가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혜택을 받았다. 참가하고 싶어도 세계랭킹과 포인트가 부족해 참가하지 못하는 국내 실업선수와 외국 선수들이 참가한 선수보다 많은 것을 감안하면 어린 나이에 세계적인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은 개최 도시만의 혜택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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