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천 출신 전성재(50세) 시인이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T.S엘리엇 탄생 120주년 기념 문학상 공모에서 시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T.S엘리엇 탄생 120주년 기념 대축제 한국시상위원회가 주최하고 계간 ‘문예춘추’가 주관한 문학상에 선정돼 지난 26일 충남 보령시 개화문예공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장상을 수상한 것. 수상작품은 ‘6월의 수덕 여관’ 등 3편. 고개 넘듯 언덕길 오르며/숨 고르듯 구름다리 건너니/빛바랜 연서가 날 보잔다/흔적 따라 문턱 넘고 보니/나혜석은 오간데 없고/흐드러진 들풀과 명아주만이/아픈 세월 불러 청려장을/선물 하잔다/허리 굽은 세상인심/청려장에 의지한 채/뒤뜰 돌아 우물 한 모금 쳐다보니/가지런히 누워 있는/암각화가 쉼을 달래 준다/대나무 장막 사이로/일엽 스님 거처를 보니/청악에게 전해들은/일당 스님 생각에/가슴 아려 오며/눈시울이 붉어진다/구름다리 옆 배롱 나무만이/흘러간 님을 그리워하고/이끼 낀 수덕 여관엔/쓸쓸함이 친구 하잔다. 전성재 시인의 수상작품 ‘6월의 수덕 여관’ 전문이다. 남산동 출신의 전성재 시인은 김천중앙고를 거쳐 중앙대 신문방송학과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하고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2002년)했다. 그동안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도서관협회, 세계한민족작가연합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해왔으며 현재 한국문학작가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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