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웅 직지사 주지스님에게 듣는다
귀가 밝고 눈이 밝아져서…날마다 좋은 날 이루시기를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본래 구원돼 있음을 가르쳐 주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사’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충만하시기를”
오늘은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자 지혜와 자비의 무한한 광명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우리는 연등을 밝히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광명이 온 누리에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은 무명 속에 헤매는 중생들에게 진리의 등불을 밝혀주시고 희망과 기쁨을 주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진실로 위대하다고 하는 것은 완성된 지혜를 혼자만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일체중생에게 회향했다는 점입니다. 성도 후 열반에 이르기까지 동체대비의 실천행은 뭇 중생들에게 희망과 존경의 큰 감동이었습니다. 따라서 부처님 오신 날 우리들은 진솔한 마음의 등을 밝혀 진리의 길을 가고자하는 서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빈자일등(貧者一燈)의 가난한 여인의 등불처럼 우리들은 간절한 염원과 지극한 정성이 깃들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부처님을 향한 가식 없는 찬탄과 공경과 믿음의 진실한 맑은 영혼의 발심이어야 할 것입니다. 인류는 지금 크나큰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분쟁으로 인한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확산되어 가는 질병과 죽음으로 인한 공포와 두려움, 보이지 않는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공존 문제, 환경오염, 집단간 지역간의 이기심, 세대간의 괴리 등. 아울러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냉전의 시대 이러한 오늘의 현상들은 우리를 암담하게 하고 있습니다. 일체중생 삼라만상이 하나의 그물코처럼 얽혀있다는 부처님 말씀처럼 지구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내 존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웃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요 남의 잘못이 나의 잘못임을 알고 우리와 더불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내 몸같이 여기면서 상생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친애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이 성스러운 부처님 오신 날 우리 모두 미혹의 어두운 무명을 걷어내고 오늘 밝힌 연등 불빛처럼 따뜻하고 밝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불기 2552년 사월 초파일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지 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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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참고 자료를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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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김중기(한국지역신문협회장) 대표, 김천신문사 권숙월 편집국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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