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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파는 할머니 '무자비 폭행' 논란

-서울시 용역 직원, 폭력 일삼는 '노점상 과잉 단속-'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5월 21일









서울시 용역업제 직원이 노점상 단속과정에서 '김밥 파는 할머니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유포되자 폭행을 가한 용역업체 직원이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밥 파는 할머니 폭행한 단속반

지난 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 도중 김밥을 파는 할머니를 폭행한 남성은 서울시가 가로 정비를 위해 고용한 용역업체의 직원 박모(23)씨로 19일 밝혀졌다.

19일 오후 종로경찰서에 출석한 박모씨는 경찰조사에서 "할머니에게 심한 욕을 듣고 순간적으로 자제를 하지 못했다. 할머니에게 용서를 빌고 싶다"며 폭행사실을 인정했다.

박씨는 17일 오후 5시쯤 촛불문화제 당시 청계광장 옆 노상에서 김밥을 파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저지했다. 그러나 할머니가 '젊은 놈이 왜 이런 일을 하냐'고 반발하자 시비가 붙었고 결국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밥 담긴 대야 발로 차, 무자비한 폭행

박씨는 경찰에서 "할머니가 '네 에미 애비가 이런 일을 하라고 시켰냐. 평생 용역짓거리나 해먹으라'며 욕설과 함께 면박을 주자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과 발로 수 차례 때렸다"고 말했다.

동영상에는 '가로정비'라고 적힌 조끼를 착용한 박씨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군중들 사이에서 김밥을 팔고 있던 한 할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김밥이 담긴 대야를 발로 찼고, 이에 할머니가 멱살을 잡자 주먹과 발로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둘렀다.

'김밥할머니 폭행 사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격히 유포되며 파문이 커졌다. 문제의 동영상이 18일 오후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급속히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접속량이 폭주하고 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난이 거쎄지고 있다.

할머니 무자비하게 폭행, '세상 참 말세'

'청청'이라는 네티즌은 "세상 참 말세입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 김밥 장사 좀 하시는 할머니 같은데 저렇게 폭행을 가하니 이게 말세가 아니고 뭐라 하겠습니까"라며 "특히 정부, 나라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은 피 토하는 심정으로 반성해야 마땅"하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한 폭행 주변에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말리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그는 "우리나라 희망이 없어 보인다"며 "사법 당국은 집회 학생들 감시 보다 폭행을 가한 용역인(?)가 하는 젊은 사람을 화면에서 확인하여 의법조치할 것을 강력히 주문합니다"라며 개탄했다.

폭행자, '의법조치할 것 강력히 주문' 개탄

다른 네티즌은 "얼마 전엔 최민수가 70대 할아버지를 폭행하더니 , 이번엔 할머니냐? 세상 참 잘 돌아간다" "동방예의지국 한국이란 말 하지도 마라. 창피하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김밥할머니 폭행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힌 20대 남성 모씨는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에 글을 올려 사건 당시 상황과 동영상 제작과정 등을 설명했다.

최초 용역직원과 할머니는 김밥 판매를 가지고 욕설을 주고 받으며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이 심해지자 용역직원은 김밥그릇을 발로 찼고, 할머니는 이를 제지하고자 용역직원의 옷을 붙잡았다. 용역직원은 곧바로 주먹과 발로 할머니를 폭행했다.

용역직원 '곧바로 주먹과 발로 할머니 폭행'

일부 네티즌들은 동영상 촬영자가 촬영을 하기보단 폭행을 말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씨는 "그냥 욕설만 하다 그칠 줄 알았는데 용역직원이 김밥바구니를 내쪽으로 차고 나서 순식간에 구타로 이어져 말릴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장에 있던 또다른 목격자도 사건현장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카페에 올리며 "'가로정비'라고 쓰인 조끼를 입은 남성이 할머니에게 처음부터 욕을 했고, 이에 불쾌해진 할머니가 화를 내자 갑자기 주먹으로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밥할머니' 카페(cafe.daum.net/terasos)를 개설해 사건 실체를 밝히기 위해 나서기도 했으며 다음 아고라에서는 용역직원의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중이다.

'네티즌들의 항의와 비난이 거세져' 물의

네티즌들에 의해 사건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면서 폭행을 행사한 용역직원과 그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는 서울시,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청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청계천 일대에서 노점상이 생기지 않도록 용역직원을 고용해 단속을 하고 있다. 단속과정에서 지나친 행동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히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경찰은 피해 할머니를 찾아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처벌 의사와 상해 여부 등을 물어보고 박씨에 대한 형사입건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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