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윤재탁)은 최근 부각되는 신품종에 대한 로열티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도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가 공동연구 육성한 포도 신품종 “흑구슬”을 농가 확대보급한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흑구슬“ 포도 품종은 1995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 선발하여 1996년부터 2000년까지 경북지역 적응시험을 거쳐 2000년에 최종 선발 등록한 품종으로 2006년부터 농가 현장접목 연구를 위해 김천시 남면 운곡리 위성일씨 농가에서 재배기술과 친환경 재배법 등 종합기술을 투입하여 기존의 ‘거봉’ 포도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확립에 이르게 되었다고 했다.
흑구슬 포도는 알생김 밀도가 높으며 꽃떨어짐 현상이 적어 ‘거봉’ 품종의 단점인 알생김성이 개선된 품종이다. 포도송이는 원추형 450g내외로 과형이 양호하다. 포도알은 자흑색으로 착색이 우수하고 ‘거봉’과 같은 계란형이나 중량은 3g정도 더 무거운 14.4g으로 크며 당도는 ‘거봉’보다 약간 높은 18.4Bx이고 신맛은 비슷하여 식미가 우수하다.
또 내한성이 강하고 노균병과 새눈무늬병에 대한 저항성 정도는 일반 유럽종 품종이나 ‘거봉’보다 강해 관행적인 방제법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흑구슬” 포도는 조기출하를 위한 시설재배 시 착립 및 착색이 양호해 외관이 우수하며 신맛이 적어 착색과 동시에 수확이 가능한 장점이 있으며 소비자가 선호하고 있다. 수세가 강하여 연속재배 시에도 수세저하의 문제가 적으며 씨없는 포도 생산을 위한 지베렐린처리도 거봉에 비해 쉬워 고품질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한편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6월3일 김천시 남면 운곡리 위성일 농가에서 포도 시범재배농가, 시군농업기술센터 담당공무원, 진흥청 원예연구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품종 “흑구슬”포도의 우수성 홍보와 농가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현장평가회를 개최한다.
이번 현장 평가회의 내용은 포도 주산지 재배 농업인과 농업기술센터 담당자, 포도 육종재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도 “흑구슬” 재배 특성과 재배용이성, 확대보급 가능성 및 보급촉진 방안 등을 중점 토의한다.
경북도농업기술원 권태영 박사는 우리 도에서 육성한 신품종 포도 가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농가 확대 보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포도 “흑구슬” 품종이 확대 보급될 경우 외국산 품종의 로얄티 문제를 해결해 국내 포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숙기분산을 통한 포도가격의 안정화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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