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을 맞아 대항면 용복리와 신평리 주민들은 수백 년을 이어온 마을대항 줄다리기를 통해 친목을 다졌다. 음력 5월5일 단오절인 지난 8일 대항면 용복리와 신평리 주민 100여명은 두 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하천의 용신교 다리에 모여 양 마을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린 후 줄다리기 경연을 펼쳤다. 박보생 시장과 이철우 국회의원이 격려차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줄다리기에서는 지난해 패했던 신평리 주민들이 3대1로 승리해 우승기를 되찾았으며 패한 용복리 이장 남경삼씨는 성난 주민들에 의해 하천으로 던져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 두 마을 주민들의 줄다리기 행사는 수백 년 전 자연 발생적으로 이루어져 매년 이어져왔으나 군중이 모이는 것을 경계한 일제에 의해 1930년 금지되고 잊혀졌다. 그러던 것이 2001년 김천문화원에 의해 70년 만에 복원된 후 매년 단오절에 맞추어 재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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