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천시의 벼 생육상황은 벼 키와 줄기수가 전년에 비해 다소 적은 편이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잎도열병, 문고병, 애멸구 등 병해충 방제에 소홀할 경우 수확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작년 전북 부안군과 충남 서천군에서 심각하게 문제가 됐던 “벼 줄무늬잎마름병”이 김천 지역에서도 발생됨에 따라 철저하게 사전 예방할 것을 농입인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잎이 전반적으로 연한 녹색을 띠며 시간이 지날수록 노랗게 서서히 말라 죽거나 새순이 나올 때 잎이 돌돌 말려 기형적으로 고사하는 바이러스병이다. 이 병에 걸린 후에는 뚜렷한 치료약제가 없고 벼 수확이 거의 불가능해 일명 “벼 에이즈”라고도 불리는데, 논둑이나 제방의 잡초에서 월동한 애멸구가 보리밭으로 이동해 서식하다 논으로 날아와 벼의 즙액을 빨아 먹을 때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제방법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애멸구를 못자리 초기에 살충제로 1차방제하고, 2차로 이앙시 상자처리제 농약 살포, 1, 2차 방제를 하지못한 논은 이앙 후 적용 약제를 이용해 반드시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잎 도열병, 문고병, 줄무늬잎마름병 등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해 확산되고 있으니 논을 자주 살펴보고 발생 초기에 적용 약제로 서둘러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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