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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올림픽을 적시다

-미트 인 베이징’ 행사에 뮤지컬·무용·연극 한마당-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8월 05일









▲ 국수호디딤 무용단 "천무"
한국의 오페라와 뮤지컬,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이 ‘2008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중국 베이징에서 잇따라 무대에 올라 한류 열풍이 다시 일고 있다.

실제로 올림픽 기념 공식문화행사인 2008 ‘미트 인 베이징(Meet in Beijing)’의 일환으로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국공연예술주간’을 마련해 한국의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선보인 것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미트 인 베이징’은 중국 문화부, 국가광전총국, 베이징시, 베이징시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대규모 행사로 한국을 비롯 80여 개국, 4000여 명의 예술가가 참가해 세계 각국의 대표공연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각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축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자국의 문화예술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그리스, 러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은 각자 공연예술주간 및 특별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못지않게 우리 정부와 예술단체 또한 ‘한국공연예술주간’을 통해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 한류를 일으키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한 달 가까이 진행된 한국공연예술주간에는 국립국악원의 ‘한국 전통음악과 춤’ 공연을 시작으로 국립오페라단의 ‘천생연분’,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왕의 우인, 공길’ , 현대연극의 대표작인 극단 골목길의 ‘청춘예찬’,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 극단 물리의 ‘레이디 맥베스’ 등 주목받는 연극 3편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한국공연예술주간 첫 번째 마당으로 진행된 ‘한국 전통음악과 춤’ 은 지난 6월 18일 국가대극원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국립국악원은 관악협주곡, 산조, 시나위, 가곡, 판소리 등의 다양한 한국 전통음악과 궁중무용 ‘포구락’, ‘춘앵전’을 공연했다. 흥겨운 ‘사물놀이’에서는 부포놀이, 장구놀이, 상모놀이 등이 중국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종묘제례악과 판소리는 유네스코를 통해 세계문화유산 걸작으로 지정됐으며, 1964년 일본 요미우리 신문사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약 800여 회의 해외공연을 가진 바 있다.

지난 6월 28일부터 이틀 동안 세기극원 무대에 오른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천생연분’은 연주자와 스태프를 포함해 총 195명이 참여해 한국공연예술주간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다.

이번 공연은 2006년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세계 초연 후 2007년 6월 일본 동경 문화회관에 이어 세 번째 해외 공연으로, 동서와 신구를 아우르며 다양한 음악 언어를 통해 한국적인 현대음악의 고유성을 구축해 온 작곡가 임준희가 한국적 음색이 현대음악과 적합하도록 적절히 작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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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주인 7월 5~6일에는 뮤지컬 ‘공길전(戰)’이 열렸다. 중국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이(爾)’를 뮤지컬로 선보인 작품이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008 뮤지컬 ‘왕의 우인, 공길’에서 관객들은 한국적 호흡과 몸짓을 기본으로 한 조선 광대들의 한바탕 흥겨운 놀이에 환호했다.

작품의 내용이 중국 문화와도 유사해 중국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한국공연예술주간 넷 째주 공연은 7월 11일부터 사흘 동안 동방선봉극장에서 ‘집중! 한국현대연극-삼인삼색’ 이라는 주제로 극단 골목길의 ‘청춘예찬’,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 (Woy zeck)’, 극단 물리의 ‘레이디 맥베스’가 차례로 선보였다.

‘청춘예찬’은 2000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했으며, ‘보이첵’은 2007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헤럴드 엔젤어워드상 수상작, ‘레이디 맥베스’는 올해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관객과 평론가가 선정한 최우수 연극으로 꼽히는 등 한국을 대표할 만한 작품들이다.

이번 한국공연예술주간 공연을 통해 중국 및 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의 확장에 노력하며, 대중문화에서 시작한 한류(韓流)에서 ‘공연예술 등의 기초예술’ 을 포함한 복합적, 입체적인 교류로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공연예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넓힘으로써 대중문화에서 시작한 한류(韓流)를 보다 확대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개최 기간 중에는 국수호디딤무용단의 ‘천무(天舞)’ 공연이 펼쳐진다.

올림픽 참가국 200여 개국 중 올림픽 공식 문화행사에 초청받은 나라는 10여 개국에 불과한 데, 한국에서 유일하게 국수호무용단이 초청장을 받았다.

‘천무’는 8월 11일부터 15일 사이 3회 공연되며 연정극장, 국기스퀘어 무대, 자금성 내 중산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수호무용단의 박홍진 기획실장은 “‘천무’는 웅장한 대북소리에 맞춰 표현하는 아시아의 정서를 세계의 정서로 보편화할 수 있는 작품으로 올림픽 경기 기간 중 펼쳐지는 문화공연 행사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무’는 3회(8월 11일, 13일, 15일)에 걸쳐 매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공연하며, 이들 공연은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방송될 예정이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수호무용단의 공연을 위해 수십여 차례 현장 시설 점검과 지원 사항을 검토해 왔으며 지난 2월과 4월 문화부에 공연 협조 요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연 참가 기간 중 건국 6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 의미의 공연으로서 중국 문화의 자존심인 자금성(紫禁城) 내에 위치한 중산극장에서 한국 대표 안무가 국수호의 작품을 초청 공연하는 올림픽 문화행사의 빅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 시내 중심에 자리한 한국문화원에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최로 8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한국전통공예특별전’에는 한국의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 60여명의 180여점 작품들이 전시된다.

나전장 송방웅, 침선장 구혜자, 염색장 정관채·윤병운, 입사장 홍정실 무형문화재보유자들이 참석한다. 특별전은 상투적인 진열장 전시가 아니라, 문화원 내부에 한국의 온돌을 갖춘 사랑방과 안방을 가상으로 마련한 뒤 이 공간에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홍혜진 씨는 “공예품의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문화원 내에 한국의 전통 사랑방과 안방을 꾸민 뒤 방 안에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만든 작품들로 아기자기하게 전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고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시간도 갖는다.

궁시장, 매듭장, 채상장 기술을 연마하는 전수자들이 5일씩 돌아가며 작품을 제작, 시연하며 부채살에 전통문양 그리기, 매듭 목걸이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문화원 앞마당에서 매일 1시간씩 진행된다.

최도철취재부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8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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