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경북남부지사(지사장 이기송)에서는 경북선 점촌역과 주평역을 ‘코스모스 체험관광테마역’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어린이학습체험단체 등 고객맞이에 한창이다. 평소 열차운행 횟수가 적어 한산하기만 하던 점촌역과 무인간이역인 주평역 구내 전체에 코스모스를 심어, 코스모스 철길 산책과 기념 촬영, 바람개비동산과 토끼동산 등 각종 볼거리와 투호놀이, 바람개비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테마역으로 탈바꿈을 한 것이다. 점촌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명예역장인 강아지 “아롱이”와 명예부역장 ”다롱이“. 점촌 코스모스 테마역의 마스코트로 선정된 이들의 역할은, 앙증맞은 명예역장 모자와 명찰을 달고 고객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다.
아롱이, 다롱이와 함께 놀기와 기념사진 찍기는 점촌역을 찾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다. 점촌역 승강장에 마치 동화처럼 예쁘게 지어놓은 철도역사 모양의 명예역장실이 이들의 근무처소로서 생후 2개월째로 한 배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암컷인 아롱이는 흰색, 수컷인 다롱이는 검정색이다.
경북선 기차가 점촌역에 들어서면서 차창을 내다보던 고객들의 눈이 모두 휘둥그래진다. 역구내를 가득 뒤덮고 있는 코스모스의 물결! 곳곳에 들어선 솟대와 장승, 허수아비, 모형풍차. 역 화단 나뭇가지에는 100개가 넘는 아름다운 동시(童詩)가 마치 나뭇잎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름은 ‘詩나무’. 마치 관광농원이나 유원지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기차가 도착하자 이번에는 건너편 승강장에서 88개의 일곱 색깔 무지개 바람개비가 일제히 돌아가기 시작한다. 보는 이들의 입에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88무지개 바람개비동산에는 훌라후프, 투호, 제기차기, 딱지치기, 색종이로 바람개비접기, 레일 버터플라이주) 등 다채롭고 재밌는 체험놀이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역 구내 숲에 있는 토끼동산에서는 귀여운 토끼들이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점촌역에서 문경 쪽으로 약 7km 거리에 있는 주평역. 지난 1995년 문경선 영업이 중지되면서부터 사람의 발길이 끊어졌던 이 무인역도 역구내 전체를 코스모스가 뒤덮고 있어 보기드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주평역은 전국 철도역 중 유일하게 완목식 신호기를 실제로 화물열차취급에 사용하고 있어, 철도매니아 사이에서는 ‘살아있는 철도시설 박물관’으로 불리는 역이기도 하다.
코스모스 체험관광테마역은 특히, 유치원 등 어린이단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전에는 기차를 타고 역에 내려도 학습체험 소재가 없어 버스를 타고 다른 여행지로 가야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점촌역에서는 기차여행과 각종 학습체험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철길 걷기와 철도시설물 체험 등 기차역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코레일경북남부지사에서는 앞으로 코스모스 디카사진 공모전과 시낭송회, 코스모스 철길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점촌역과 주평역 등 경북선을 찾는 이들에게 간이역에서의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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