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진(58세·사진) 김천시 총무과장이 8월1일자 인사에서 주민생활지원국장으로 승진, 발령받았다. “부족한 사람이 주민생활을 지원하는 부서를 총괄하는 국장으로 임명받아 영광스러운 한편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시장님의 뜻을 잘 헤아려 직원들이 소신껏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박세진 신임 주민생활지원국장의 소감이다. 부항면 대야2리 대동에서 출생해 김천중앙고를 졸업하고 1969년 공채시험에 합격, 공직생활을 해온 박세진 국장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40여년간 김천시 관내에서 근무해왔다. 외지에서 공직생활을 한 것은 첫 발령지인 선산군 도개면에서 1년 남짓 근무한 것이 전부다. 동사무소, 민방위과, 기획감사실, 사회과, 세무과 등을 두루 거친 박세진 국장은 1999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어모면장, 김천문화예술회관장, 환경관리과장, 새마을체육과장, 총무과장을 지냈으며 특히 새마을체육과장 재직 시 전국체전 기획단장을 겸해 일한 것은 잊을 수 없는 보람이다. “체전기획단장을 맡아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전국체전을 역대 가장 성공적인 체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한 것은 영원히 잊어지지 않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박세진 국장에게는 악몽 같은 일도 적지 않았다. 환경관리과장 재직 시 쓰레기소각장, 산업폐기물처리장 등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특히 일부지역 주민들이 쓰레기소각장 설치를 반대해 시청으로 몰려와 계란을 시청 현관 유리창에 집어던지며 극렬한 시위를 할 때는 너무도 마음이 아팠다고 회상한다. 전임지인 총무과장으로 재직할 때도 구조조정의 악역을 맡았다. 농업기술센터와 농축산과를 통합하고 28개 담당 자리를 줄이고 얼마 전 1개 동과 공원관리사업소를 줄여 김천시는 단 한 명의 공무원도 감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공직생활 마지막을 더욱 열심히 하라고 중책을 맡겨 주었으니 시장님께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제 살리기 등에 매진해 후회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최민호 선수가 세계를 눕히고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보아 알 수 있듯이 김천은 분명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저도 이 일에 일조하도록 그동안의 공직생활을 거울삼아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세진 주민생활지원국장은 부인 이숙희씨와의 사이에 3녀1남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