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5-08-24 12:19:5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종합

나홍련 두 번째 시집 ‘걸어다니는 나무’

‘단단한 무덤’ ‘석양에 들다’ 등 52편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8월 21일

삶과 죽음의 깊은 사유…따뜻한 서정













 



 나홍련 시집 ‘걸어다니는 나무’(책나무출판사)가 발간됐다. 영남일보 신춘문예와 ‘동양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나홍련 시인의 ‘침묵하는 새떼’에 이은 두 번째 시집 ‘걸어다니는 나무’에는 ‘단단한 무덤’, ‘숲은 경계를 만들지 않는다’, ‘석양에 들다’, ‘창밖에 별은 빛나고’ 등 52편의 시가 4부로 나눠져 있다.


 


 소리를 위해/소리로 가두어 다오/깊은 밤 칠흑의 기를 모아/뜨거운 불꽃 속으로 선명한 색감을 받들어/광각(光覺)을 잡아다오/때리는 손마디 사이로 떨려오는 억분(抑憤)/굽혀진 허리 펴고/묵직한 감각으로 순간순간 느껴지는/맺고 푸는 망치질‘막히지 말아다오/한 가락 한 가락 다시 조여서/세음은 걸러 풀고/울음 잡기는 더 넓게/소리의 중력은 깊게 풀어다오/이제 날이 밝아 오면/소리는 잠그고 수면 속으로 거두어/한의 넋으로 광란을 재워다오//눈을 떠라/새벽을 일으키는 저 소리


‘김일웅 옹의 징소리 만들기’라는 부제가 붙은 ‘징소리’ 전문이다.


 


 김천 출신으로 김천고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나홍련 시인은 김천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전국공무원문예대전 시조부문 우수상, 전국시조공모전 장원 등을 차지한 시조로도 실력을 인정받은 시인이다.


 


 한국문인협회 경북도지회 부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등등시, 세모시 등의 회원으로 활동해온 나홍련 시인은 ‘시인의 말’을 이렇게 썼다.


 


 “이제 나의 시에도 노수(老愁)의 조짐이 완연하다. 그래도 한 편의 시를 쓰기 위해 몰두하는 집념의 호소는 끊임없이 맺히는 마음속의 응어리가 돌출구를 찾는 카타르시스일까. 그동안 많은 시작(詩作)을 하면서도 내 미숙한 정서가 주변까지 울림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은 복습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늦은 나이에 시에 집념하는 것은 시에 대한 끊임없는 그리움 때문이다.”


 


 나홍련 시집 ‘걸어다니는 나무’ ‘해설’은 김종인 시인이 썼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사유와 따뜻한 서정’ 제목의 ‘해설’을 통해 “나홍련의 시는 삶의 허망함과 죽음의 쓸쓸함이 절절이 배어있다”고 했다. 그늘, 무덤, 석양, 추억, 풍경, 노을, 꽃, 빛, 창, 소리 같은 이미지들이 서로 교직해 죽음의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섬세한 감성으로 짜인 선명한 이미지의 감각과 감각으로 빚은 서정성이 뛰어나다”고 높이 평가하고 “자연의 장엄한 시간 속을 달리면서 정신의 훼손에서 벗어나 인간의 지혜를 갈구하는 몸부림은 자연으로 희귀하려는 욕망이 시인의 눈 속에 강하게 비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8월 21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을 밝히는 여성 경제인들의 따뜻한 마음..
김천소방서,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 간담회 개최..
모든 행복의 출발은 ‘복지’로부터!..
송언석 국회의원 , 태극기 게양 활성화를 위한 『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 』 대표발의..
이철우 도지사, 신용보증기금 창립 50주년 맞아 유공 대상자로 선정..
경북도, 새 정부 국정 방향에 따른 전략적 대응 본격 추진..
독서의 계절, 책과 일상을 잇는 공모사업과 함께!..
무더위 OUT! 쿨링포그 설치로 폭염에 맞서..
김천시가족센터, ‘8월가족사랑의 날’ 성료..
김천대 박옥수 이사장,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투아데라 대통령과 면담..
기획기사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배낙호 김천시장이 민선 8기 취임 100일을 맞아 김천신문 독자위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시정 운영 철학과 향후 방향에 대해 진솔하게 밝.. 
업체 탐방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1,088
오늘 방문자 수 : 20,550
총 방문자 수 : 103,543,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