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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단]시린풍경

김수화 시인·부곡동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8월 28일

 















 


 


 


 


 


 


 


 


 


 


 


 


먼지 낀 거실 창


흐릿한 풍경에 갇혀버린 날


창틀에 매달려 묵언중인


애꿎은 핑그렁을 슬쩍 건드려본다


핑그렁, 화들짝 놀란 시린 소리 따라


순한 눈매의 암소 울음소리 들리고


옛집의 아버지


오랫동안 헛간에 처박아 둔


녹슨 쟁기소리 피어올라 어룽진다


아버진 사막을 갈고 계시는 걸까




어느 날


사막이 성큼 내게로 왔다


첫발 내딛는 순간부터


떠나온 길도


나아가는 길도


멀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바라보게는 하되


결코 다가오게는 하지 않는


막막한 거리




아침에 눈뜨면


간밤 꿈들이


오래된 무성영화 돌아가듯


잡힐 듯 잡히지 않고


동백꽃 진자리엔


풀지 못한 말의 잔해가


선혈이 낭자하게 뒹굴고 있었다




*핑그렁은 쇠방울의 경상도 방언



 


 

권숙월편집국장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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