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가 내리면서 버섯발생의 적합한 환경조건으로 대부분의 산과 들에 야생 버섯이 대거 돋아나고 있어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윤재탁)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인공재배 버섯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채취한 다양한 식용버섯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오인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가 매년 발생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는 비온 뒤나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하강하여 지면에 이슬이 맺혀 습기가 풍부할 때가 버섯이 자랄 수 있는 외부환경이 조성되어 이 기간 중에 독버섯을 포함한 다양한 버섯들이 발생 쉽게 독버섯을 접할 수 있다.
독버섯은 때로는 화려하게, 예쁘고 탐스럽고, 귀엽기까지 한 자태로 등산객들의 눈길을 유혹하기도 한다.
또한 독버섯 중 몇 가지는 어릴 때는 일반 식용버섯과 그 모양새나 색깔이 비슷하고, 냄새도 독하지 않아 식용 버섯으로 착각하기 쉽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야산에는 식용이 가능한 버섯과 함께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검은쓴맛그물버섯, 화경버섯, 노란다발버섯, 나팔버섯 등 60가지 이상의 독버섯이 자생하고 있다고 했다.
버섯중독사고를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어릴 때 작은 달걀모양이고, 성장하면 백색의 대와 갓이 나타난다. 이 버섯은 갓버섯이나 식용버섯으로 오인하기 쉽다.
맹독성 하면 뒤지지 않는 개나리광대버섯도 요주의 대상이다. 독우산광대버섯과 발생시기, 장소 모양 등이 유사하며, 꾀꼬리버섯으로 잘못 알고 식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노란다발이라는 독버섯은 식용버섯인 개암버섯으로 착각하는 일이 많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조우식 박사는『독버섯을 먹을 경우 일반적으로 20시간 안에 복통과 구토 및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며, 『일단 잘 모르는 버섯은 함부로 먹지 말아야 하고 독버섯을 먹었을 때는 우선 소금물을 먹어 토해낸 뒤 즉시 병원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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