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면 인의리 율수재(聿修齋)가 지난 18일 경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제541호)됐다. 율수재는 성종시대 성리학의 대가요 대문장가인 문장공(文莊公) 매계 조위(梅溪 曹偉, 1454~1503)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유허지에 유업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학문소로 16세기 이후 성리학적 자연관에 따라 선비들의 학문과 휴식처가 조망성이 뛰어난 곳에 자리 잡았듯이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창녕조씨 문장공파 대종회 소유의 율수재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자형 건물로 중앙 2칸에 4칸통 대청을 놓고 그 좌측에는 각 1칸씩의 마루와 온돌방을 앞뒤로 배열하고 우측에는 2칸의 온돌방을 두었다. 종도리 장혀의 창건연대 상량문은 개축 이후 중수 때 묵서한 것으로 정확한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문중에서는 숙종 12년 1686년으로 추측) 정면 처마 밑의 현판 글씨 ‘매계구거(梅溪舊居)’는 우암 송시열의 친필이라 전한다. 경북도문화재위원회는 “율수재는 건물 구조양식이 19세기 후반 중수 때 모습으로 뛰어나지는 않지만 비교적 중수 당시의 형식을 반듯하게 잘 간직하고 있어 이 지역의 역사·문화·환경의 한 요소로 보전하기 위해 문화재자료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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