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난 5일(23:38) '인생은 고해(苦海)'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경제도 어렵고 여러 가지 일들로 하루하루가 힘겨운 요즘, 인생은 고해(苦海)라는 말이 새삼 가슴에 다가온다"며 "살아가는 동안 굽이굽이에 온갖 비바람과 힘든 고비도 많은 것이 인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불안한 경제상황, 멜라민 파동을 비롯해 정치·경제적으로 잇따라 굵직한 사건이 터지고 있는 현 시국에 대한 걱정과 더불어 여동생 근령씨 결혼 등 가족의 신상문제로 최근 편치않은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나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오로지 등대를 향해 한 길로 나아가는 배와 같이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삶의 등대를 갖고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다면... 긴 기다림 속에서도 어두움은 반드시 걷히고 빛은 우리에게 찾아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 전 대표는 "거친 비바람과 검은 먹구름 위에는 언제나 태양이 빛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이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6일 열린 국회 첫 복지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 전 대표는 "멜라민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며 "식품 위해 발생시 신속한 회수를 위해 영세 수입업체나 소형 판매점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빠른 우편 등으로 공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의, 전 장관으로부터 '적극 검토해 시행하겠다'는 답을 얻어냈다. 그는 복지정책과 관련 "작은 정부 정책이 복지를 줄이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살을 빼야할 곳이나 혈세가 줄줄 세는 부분은 줄여야 하지만 사회복지 공무원같이 꼭 필요한 인원은 더 늘려야 하지 않겠나"라며 '작은 정부'기조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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