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덕 목사가 두 권의 시집을 동시에 발간하고 지난 달 15일 오전 11시30분 김천파크호텔 에메랄드홀에 후원자와 지인들을 초청해 이를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렸다.
성역 40주년, 병원 원목 1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시집은 병원 선교사역을 감당하며 환자들의 읽을거리 제공을 위해 매주 주보에 수록한 시 가운데서 선별한 것. 제3시집 ‘조약돌 세월 여울목에 서다’와 제4시집 ‘얼굴 없이 얼굴로 남아’를 ‘지성의 샘’을 통해 발간한 것이다.
한 푼 사례 없이/한 구좌 후원금 없이/한 끼 식사 없이/한 점 기념품 없이/한 차례 회식 없이/한 회라도 공식석상에서/한 마디 치하 없이도//환자를 사랑하여/병원 사랑하고//병원 향한 환자들 불평불만/시민들 비판에/방패막이 되고//병원 아끼고 키우는/중심에 서는 일로/첫 번째 되는 자 시집 ‘조약돌 세월…’에 수록된 ‘비기독교 병원 원목’ 전문이다.
한국수필’과 ‘문학세계’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해 수필가 겸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덕 목사의 ‘당신 만남이 찬미로 비상하더이다’, ‘하늘 보고 땅을 보고’에 이은 세 번째 시집 ‘조약돌 세월…’엔 일반시집 2권 분량인 124편의 시를 묶었다.
제1부 ‘조약돌 연가’ 등 29편, 제2부 ‘남겨진 뒷모습’ 등 29편, 제3부 ‘맞춤 사랑’ 등 33편, 제4부 ‘꿈결 등경 위 호롱불’ 등 33편이 수록돼 있다.
네 번째 시집 ‘얼굴 없이…’ 역시 제1부 ‘코스모스 연가’ 등 33편, 제2부 ‘자화상 그리다보니’ 등 30편, 재3부 ‘시인의 독백’ 등 32편, 제4부 ‘꿈길 도라지길’ 등 30편 총 125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시집 뒤엔 소설가 양귀자씨의 글이 수록돼 있다.
“목사와 시인은 둘 다 ‘말씀’으로 세상을 구원하는 직분을 가진 사람이다. 박영덕 목사님의 시집을 통독하면서 이 두 직분이 사실은 하나일 수밖에 없음을 확인하는 귀한 기회를 가지게 됐다. 언어의 연단을 통해 기도가 되고 시가 되는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는 이 시집 속에서 만나게 된다.”
한신대학 선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선산 습례교회, 감문 구야교회 등에서의 목회생활을 접고 김천제일병원, 김천의료원, 김천우석병원 등 시내 종합병원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박영덕 목사는 그동안 한광중고등학교 교목, 한국웅변인협회 평택지부장, 평택경찰서 경목위원장, 경기도경찰국 경목실장, 전국경목실장협회 감사, 경북신문 논설위원장, 한국기독교협의회 김천시회장 등을 역임했다.
박영덕 목사는 현재 ‘문학세계’ 운영위원, 한국문인협회·시인협회·수필가협회 회원, 환자사랑 병원선교사역원 원장 겸 원목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초교파 가정예배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공저), ‘한국명시선’(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