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역사에 대한 인식 조병우 김천제일교회 담임목사 미국의 유명한 역사가인 찰스 베어드라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미국 정치에 가장 영향력을 나타낸 세계적인 역사학자인데 어떤 분이 그에게 질문했습니다.
“당신은 평생 역사를 연구 하면서 역사 연구를 통해서 무엇을 깨달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는 간단하게 네 가지를 말했습니다.
첫째는 어떤 개인이나 국가가 멸망하기 전에는 권세욕에 날뛰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개인이나 국가나 간에 교만하면 망한다는 것입니다. 교만해지기 시작하면 ‘아하! 끝났구나!’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 속에서 깨달은 진리는 교만하면 망한다는 것입니다.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기 때문이지요.
둘째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정의의 맷돌이 돌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분명히 불공평한 것 같고 세상은 분명히 어떤 심판이 없는 것 같은데 역사 전체를 놓고 볼 때에 보이지 않는 심판의 역사라는 것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악과 선, 불의와 의를 아주 고르게 세밀하게 심판이 되어 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가 심판한다는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역사 속에 선과 악에도 그들의 역할이 있다고 했습니다. 벌이 꽃 속에 들어가서 꿀을 빨아내는데 마치 강도질하는 것과 같은데, 이 꽃, 저 꽃 다니면서 들어가서 꿀을 빨아내는 것은 허가도 받지 않고 남의 집에 들어가서 꿀을 도적질하는 것 같은데 알고 보면 여기에 묘한 진리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벌이 이 꽃 저 꽃 옮겨 다니면서 꿀을 가지고 가지만 실제로는 꽃가루를 옮기는 역할을 해서 그 꽃의 생명을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도적질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심부름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도 악도 있고 도적질도 있고 사기 치는 일도 있고 침략도 있지만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귀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빼앗아 가는 것처럼 보여 실제로는 꽃가루를 옮겨서 생명을 공급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어두워졌다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어두워졌다는 것은 새벽이 가까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어느 시대고 그루터기는 남아 있더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소망이 없어 보여도 그 역사 속에 어둠을 걷어내고 생명의 역사를 시작하는 그루터기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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