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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는 26일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 서거 29주기 추도식에 동생 근령, 지만씨와
함께 유족 대표로 참석했다 |
박근혜 전 대표는 26일 부친인 박정희 대통령 서거 29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경제를 살릴 한가지 묘약은 신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29주기 추도식 뒤 친박 의원들과 함께 한 점심 자리에서 ‘경제를 일으켜 세울 묘약이 없겠느냐’는 의원들의 물음에 “딱 하나 묘약이 있다. 바로 신뢰다”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제는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인데 걱정이다.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 안 되는데….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것 역시 신뢰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요즘 아파트 등 부동산이 미분양 사태가 많고 집값도 떨어져서 걱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발언은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평가받는 ‘강만수 경제팀’에 대한 우회적인 불신 표시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추도식에 근령, 지만씨와 함께 유족 대표로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별다른 추모사를 하지 않고 추도식 전후에 일반 추모객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사의를 표했다.
이날 박지만씨가 유족 대표로 나와 "사상 유례없는 경제 위기가 닥쳤으나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국민과 함께 경제 기적을 이룩한 적이 있다"며 "그때와 지금이 다르지만 구체적 목표를 잡고 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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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통령 생가에는 2천여 명의 추모객들이
참석했다. |
그는 "한강의 기적은 국민의 신뢰와 타고난 리더십에 바탕했다"면서 "모든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염원한 아버지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지금의 역경을 헤쳐나가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땀과 열정으로 이뤄놓은 한강의 기적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깜박거리고 있다"며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분신으로 정치계의 거목으로 성장, 선진 일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지
도자로 범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박준홍, 현경대, 서청원, 홍사덕, 허태열, 김학송, 송영선, 유정복, 이혜훈, 최경환, 구상찬, 김선동, 김옥이, 노철래, 박대해, 유재중, 이정현, 이진복 의원 등 친박계 전 현직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 제29주기 추도식이 열린 박대통령 생가에서 전국에서 온 2천여 명의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오전 8시 남유진 구미시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 시청간부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대구·부산 등지에서 온 중수회 및 정수회 회원 등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갖고 헌화와 분향을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전쟁의 폐허 속에서 50년 만에 이뤄낸 기적과 같은 발전과 번영은 박 대통령의 애국애족 마음으로 기반을 조성해 놓은 결과”라며 업적을 기렸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문경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시절에 4년간 하숙했던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신현국 문경시장과 당시 제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객들은 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문경을 방문했던 장면을 담은 VTR을 보며 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정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