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버섯’ 생산에서 판매까지 일관화시스템 도입
버섯나루 이상철 정필례 부부
표고버섯을 재배해보겠다는 자기와의 작은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인 어모면 중왕리 내천이 휘감아 도는 마을에 정착, 자연의 소중함을 표고버섯과 함께 가꾸어가는 귀농 7년차 이상철(46세)-정필례(40세) 부부. 이들 부부는 귀농해 버섯 중에서 자금회전이 가장 빠르다는 새송이버섯 재배로 출발했다. 그러나 꿈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새송이버섯 재배 5년차에 접어들면서 과잉생산에 따른 판로문제, 배지(培地)구입에 따른 경영비부담 등으로 농장간판을 내려야할 형편에 이르렀다. 너무 힘들어 다시 도시로 가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투자한 비용과 시간이 아까워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김천시농업기술센터를 찾으면서 희망도 함께 찾았다. 전인진 농업경영담당을 통해 표고버섯 톱밥봉지재배로 생산원가를 낮추고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로 유통비용을 농가소득화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새송이버섯 재배를 통해 축척된 노하우로 배지를 직접 만들어 경비를 줄였는가 하면 윌빙이면서 상품화가 가능한 버섯을 2년에 걸친 실험 끝에 성공했다. 봉지 재배 기술을 상용화해 다들 어렵다는 톱밥표고버섯 노지재배에 성공한 것이다. 버섯나루 이상철-정필례 부부는 현재 7만여 봉지의 톱밥표고버섯 노지재배를 하는 외에도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검은비늘버섯, 노루궁뎅이, 녹각영지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정립과 기반시설을 갖추었다. 직거래를 위해 김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Cyber Farm(IT산업을 농업에 접목한 신유통방식) 시스템을 도입, 이달 1일부터 시스템을 시험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시스템의 상업적 운영을 통해 버섯을 판매하고 분양할 계획이다. 영농기 전 소비자에게 분양해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영농에 전념하고 소비자는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분양을 받은 소비자는 농장에서 운영하는 테마별 체험을 통해 버섯수확, 배지 만들기, 버섯 차 시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음은 물론 자녀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봉지버섯을 분양받거나 농장을 견학하고 체험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버섯나루 홈페이지(www.bsnaru.com)를 이용하면 된다. 또한 전화(011-535-1530) 연락을 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버섯나루 이상철-정필례 부부는 기본을 중히 여기며 항상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영농에 임하고 있다. 생산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해도 완전 무농약으로 자연에 다가가는 자연 친화방식을 채택, 자신과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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