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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생각하며-태극권을 통해 푸른 꿈을 키워가는 증산골 아이들(정연경.주부)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11월 27일

살며 생각하며
태극권을 통해 푸른 꿈을 키워가는
증산골 어린이들!
정연경
주부·증산면 장전리


 


 산골 벽지 증산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학교교육’ 일환으로 전교생 40여명과 교직원들이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정도 태극권을 배우느라 땀을 훔치고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무술인 태권도는 잘 이해하지만 태극권에 대해서는 생소하고 처음 익히는 것이라 다소 어렵고 힘이 드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 태극권을 우리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자세히 가르쳐 주시는 분들은 다름 아닌 청암사 학인스님들입니다.
 


 학교에서 3.2km 떨어진 불령산 깊은 산자락에 위치한 청암사는 현재 120명의 비구니 강원학인과 외국인 수행자도 함께하며 한국 전통 승가교육과 경전 그리고 율장을 배우면서 수행하고 있는 도량이기도합니다.
 


 더구나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목요일 방과 후가 되면 어김없이 달려오는 학인스님들! (지도사범스님은 도국스님으로서 태극권 4단임)
 


 잔잔히 울려 퍼지는 마음을 다스리는 선율이 개울물 따라 운동장 가득히 흐르는 가운데 동작 하나하나를 정성으로 반복지도 하는 모습이 너무나 진지하여 배우는 학생들의 마음속에는 늘 감사와 고마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태극권을 익힘으로 선율에 따른 강인함을 키우고 고도의 정신 집중력과 인내력, 근육 활동의 강약으로 절도 있고 부드러운 몸매를 가꾸며 강건한 체력을 단련하여 의지력을 키울 수 있어 ‘공부습관은 10살 전후에 끝내라’는 가게야마 히데오의 주장처럼 스스로 학습하는 아이들로 키우는 데는 안성맞춤의 올바른 습관 정착의 활동이라 생각됩니다.


 증산초등학교는 방과 후 교육활동 외부 강사를 초빙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강사로 오려고 하는 분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학교의 실정과 여건을 감안하여 지난 가을 작품전시회를 겸한 운동회 때 참여한 40여 분의 스님들이 주지스님, 학장스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아 지역민 자원봉사자로 태극권을 가르치고 전교생과 전교직원들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미국 스텐포드대학교 정치학 석사과정을 수료하신 효담스님 이하 여러 스님들께서 교직원과 학생들의 영어, 미술 강사로 지도하실 계획으로 있다고 하니 매우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 종교 편향 시비가 종종 매스컴에 떠오르는 가운데서 지역발전의 한 축인 청암사 스님들이 멘토가 되어 오지 산골학교의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일깨우는 좋은 일에 스스로 참여하겠다는 학인스님들의 열정과 전교직원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선율 따라 태극권을 익히는 모습은 지나가는 지역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여 물끄러미 바라보는 풍광은 주위 단풍이 곱게 물든 자연과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가 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몇몇 학부모님들도 보시고 배우고자 하는 문의전화가 오곤 하여 한가한 시기에 모두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우리 벽지학교의 꿈나무들을 다양한 소질과 기량들로 자라나도록 발굴 신장하는 방과 후 교육활동이 바람직한 학습습관으로 승화하여 아름다운 결실로 맺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관리자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08년 11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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