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로 쓴 만평 시민은 왕이다 - 김천신문 ‘설왕설래’를 읽고 정창운 시인·재경향우회 자문위원 옛말에 왕은 백성을 하늘같이 생각해야 선국정치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현실은 왕정도 아니고 시민이 주인인 민주사회인데 주권자인 시민은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에게 모든 권리를 위임해놓은 것뿐인데 주객이 너무 심하게 전도되어 자기들을 뽑아준 시민들을 앉히고 자기들은 뒤에 설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이거 이래서는 절대로 안 되는데 시의 각종 행사장에 가보면 시의원들이 무조건 앞자리에 앉으려고 서두는 모습이 아주 꼴불견이고 시민의 녹을 먹는 시 공무원도 시의원 챙기기에 바쁘니 어이 시의 주인인 시민들, 시민의 대표 기관단체장은 한없이 밀려난다니 이거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지요 각종 행사장 테이프 커팅에도 마찬가지고요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출마자격자 부지기수로 있다는 것 알아야 그래서 어떤 단체 기관장은 참석도 안 한다니 내빈은 참석한 시민 모두가 내빈이고 주권자인데 길게 내빈 이름 부를 필요 있을까 꼭 불러야 한다면 한명 정도 부르면 어떨까 내빈석에는 소년소녀가장 대표 연세 높으신 동네 어른 대표, 시민대표 이런 분들 앉히고 무게 있는 분들 뒤에 서서라도 보면 모든 시민은 환영하고 시민들은 큰 소리로 웃을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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