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 노인요양원 “청결과 친절은 요양원의 생명”
대항면 운수리 공기 좋고 풍경 좋은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직지사 노인 요양원.
직지사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이 요양원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운영하고 있다.
요양원은 정갈하고 깨끗했다. 병실을 둘러보면서 하나하나 신경을 쓴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각 병실엔 어르신들의 사진과 특징, 증상 등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리스트가 붙어 있다. 리스트는 자원봉사자들이나 방문자들이 혹여 어르신들의 증상을 몰라 실수하는 일을 막기 위해 요양원 직원들이 직접 만든 것이다.
특히 벽 아래쪽에 고정되어 있는 거울은 거울보기 좋아하는 할머니들을 위한 것. 잘 걷지 못하고 허리가 휜 할머니들을 위해 높이를 낮추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벽에 붙여 고정시켰다고.
1층과 2층에 놓인 열대어 수족관도 그 중 하나다. 원래 1층에만 있던 것을 2층에도 만들었다. 물고기 구경을 위해 1층까지 열심히 다니는 몇몇 어르신들을 위해 2층에도 마련했다고 한다.
여기 저기 어르신들을 고려한 흔적들이 넘쳐 나지만 가장 어르신들의 상태를 고려한 곳은 목욕시설이다. 1층에는 경증 어르신들에게 맞추어 욕조를 없애고 의자를 놓아 욕조에 오르내리기 힘든 어르신들을 배려했다. 중증 어르신들의 병실이 있는 2층 욕실에는 최첨단 기기를 들여 놓았다. 이동기계를 이용해 편안하게 병실에서 욕실로 이동하고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자동으로 높이와 각도를 조정해 어르신들은 편안히 목욕을 할 수 있다.
요양원을 돌아보다 보호자를 만났다. 하루도 빠짐없이 요양원을 찾는 이씨 할아버지는 그전 요양원에서는 점점 나빠지는 아내를 보며 많이 울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곳으로 온 할머니는 얼마 지나지 않아 어설프지만 혼자서 숟가락질을 해 음식을 먹기도 하고 할아버지를 향해 미소도 짓는다.
좋아진 할머니를 보며 도대체 이곳은 무엇이 달라서 그런 것인지 봉사자는 물론 직원들의 치료를 유심히 지켜보곤 했다는 할아버지는 말이 필요 없이 직접 보면 안다고 했다. 할아버지를 비롯해 이날 만난 보호자들은 요양원의 치료효과를 확신했다. - 원장 성언스님의 다짐. “청결과 친절을 요양원 운영의 생명으로 생각하고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매주 비눗방울놀이, 마사지, 윷놀이, 찰흙교실, 영화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체험활동으로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한의원에 요청해 어르신 각각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지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요양원 운영에 있어 제일 1순위는 우리 어르신들이라는 것을 저나 직원들은 잊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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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사가 할 머니에게 간식을 먹이기 위해 일으키고 있다. |
정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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