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의 ‘우울한 운명의 예언자’체포하다(로이터통신)”
“인기 있는 인터넷 경제 비평가 한국에서 체포(에이에프피 AFP통신)”
“한국의 불도저 미디어 비판가를 묻다(뉴 아메리카 미디어)”
“경제 비평가 한국에서 체포(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한국의 ‘미네르바’ 체포소식을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 에이에프피통신, 영국의 파이내셜 타임스, 일본의 지지(時事)통신 등은 미네르바를 '우울한 운명의 예언자(prophet of doom), 경제 비평가(financial pundit), 금융 블로거(Financial blogger)'등으로 표현해가며 한국정부는 부정적인 경제전망이 인터넷을 통해 번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 검찰이 인터넷을 통해 우울한 전망을 퍼트려 정부를 뿔나게 한 자기 스타일의 경제시장 예언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시장은 세계 금융 위기 속에서 지난해 후반기부터 크게 위축됐다고 로이터는 전하고 정부 당국은 시장에 대한 악성 루머(소식)를 잠재우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30살가량의 미네르바(Minerva)는 ‘거짓정보’를 널리 퍼뜨린 혐의로 검찰이 체포했다는 발표를 보도했다. 미네르바는 자신의 신분을 절대 알리지 않았으며 그는 미국의 금융 분야에서 일한 사람으로만 알려져 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한국 검찰에 따르면 그는 무직상태라고 밝혀졌다.
로이터는 또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한국의 한 국내 경제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몇 달 전 내가 한 지역신문에 외환보유고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자 한국은행 고위관리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언론이 부정적인 견해를 계속해서 보도하면 내가 잠재적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국 정부의 부정적 언론에 대한 민감성을 전했다.
에이에프피(AFP)통신도 미네르바가 한국의 통화가 위태롭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폈다며 검찰이 그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네르바’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네티즌이 한국의 금융 경색 및 세계 경제 위기에 대해 지난 몇 개월 동안 200회 이상 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많은 한국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AFP는 전에 언론보도들은 미네르바는 50대나 60대의 나이이며 외국에서 학위를 딴 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왔다고 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미네르바의 체포는 한국의 언론 자유에 대한 깊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인권에 대한 억압 법안은 국회의원 사이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대 언론관을 부정적으로 표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또 이번 체포 사건은 언론 및 사적인 분야의 경제 분석가들에 의한 우울한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비판에 대항하는 한국정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발생했으며, 미네르바 및 인터넷에서의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두려움은 세계에서 사이버공간을 가장 많이 접속하는 한국 인터넷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 깊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